종이처럼 얇은PC 만들 수 있나…X프로젝트 최종 질문 채택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X-프로젝트 국민 질문 공모전 홈페이지

교통사고 발생 위험을 주행자와 보행자 모두에게 오감으로 빨리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뿌리면 바이러스를 쉽게 볼 수 있게 해주는 스프레이를 만들 수 있을까?

이는 X-프로젝트 추진위원회(이하 위원회)가 지난 6월 30일부터 7월 31일까지 진행한 X-프로젝트 공모전에 접수된 질문 6212개중 최종 50개 X문제에 선정된 것이다.

'X-프로젝트'란 자율주행자동차 개발 등을 시행한 '구글엑스(X)'처럼 새로운 시각에서 새로운 문제를 발굴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문제해결을 추진하는 R&D(연구·개발) 방식이다. 결과가 예측되는 쉬운 연구보다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은 연구와 틀을 깨는 창의적인 연구를 지원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올해 처음 시행하는 X-프로젝트에 2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미래부는 지난해 11월, 이 사업 추진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를 발족해 운영해왔다.

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관련 연구·특허 분석, 텍스트 마이닝, 미래이슈 분석 등의 실무 검토와 전문가 토론(80명), 국민토론회(85명), 문제선정 워크숍(35명) 등 전문가와 국민 200명이 참여하는 검토과정을 거쳐 최종 50개의 X문제를 선정했다.

최종 선정된 질문을 살펴보면 △중력제어 기술은 가능한가 △도시 열섬현상을 에너지로 활용하는 방법이 있을까 △분노를 적절히 배설하거나 조절할 수 있을까 △종이처럼 얇고 모양이 변형되는 컴퓨터를 만들 수 있을까 △장애인에게 필요한 사물인터넷은 무엇인가 등이 있다.

위원회 측은 "현재와 미래에 절실한 문제(현실필요성), 아직까지 생각해 보지 못했던 새로운 문제(참신성) 등을 선정기준으로 했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선정된 50개 문제 중에 과학기술로 해결이 가능한 문제와 연구자 입장에서 제시한 도전적인 문제들을 '연구팀 공모 문제풀'로 두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가 있는 연구팀을 공모할 계획이다.

위원회에 따르면 평가과정에서 문제해결을 위한 방법론이 타당하다면 1개 문제당 다수의 연구팀도 선정할 예정이다.

또 연구비 등은 2년간 지원하며, 중장기 연구가 필요한 과제의 경우에는 기초연구사업 등 별도 연구개발 사업과 연계해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