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미술관, 개관 20주년 '청풍고절(淸風高節)'展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문봉선 작가의 2014년 작품 풍죽도(風竹圖). /사진제공=포스코미술관

포스코미술관은 개관 20주년을 맞아 한국 전통 수묵화의 거장 문봉선 화가 개인전 ‘청풍고절(淸風高節)’전(展)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지난 1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전시하는 이번 ‘청풍고절’ 전은 ‘백절불굴(百折不屈: 백 번 꺾여도 굴하지 않는다)’의 정신과 절개·지조의 상징인 대나무와 돌을 주제로 그린 수묵화 42점, 서예 2점과 관련 영상물 등을 선보인다.

포스코미술관 전시 일정 및 어린이 미술교실, 뮤지엄 콘서트 참가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poscoartmuseum.org)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가 지난 20여 년간 담양, 나주 영산강, 진주 남강, 울산 태화강, 구례와 하동의 섬진강 등 전국 대나무 숲을 찾아 끊임없는 관찰과 사생을 통해 탄생한 작품들이 공개된다.

문봉선 작가의 2014년 작품 우죽도(雨竹圖). /사진제공=포스코미술관

주요 전시 작품은 풍죽도(風竹圖), 우죽도(雨竹圖), 설죽도(雪竹圖) 등으로 날씨와 계절에 따른 대나무의 다양한 모습을 표현했다. 대나무의 외형뿐만 아니라 그 안에 담긴 기운과 정취의 미묘한 변화까지 섬세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포스코미술관에 따르면 문봉선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자연의 사계와 어우러진 다채로운 대나무의 모습 속에서 ‘옛 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의미를 새로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문봉선 작가의 2014년 작품 설죽도(雪竹圖). /사진제공=포스코미술관

이번 전시에는 어린이들이 전통 문화의 가치를 배우고 익힐 수 있는 ‘어린이 미술교실-내 마음 속 대나무’와 9월 30일 문화가 있는 날에 맞춰 진행되는 ‘뮤지엄 콘서트’ 등 미술작품과 더불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또, 미술관에 전시된 대나무 작품을 배경으로 단소, 해금, 대금, 생황, 가야금, 거문고 등 전통 악기를 활용한 국악공연도 선보일 예정이다.

포스코미술관은 포스코가 서울에 포스코센터를 준공한 1995년부터 포스코갤러리로 출발했다. 지난 5월에는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철이철철-사천왕상에서 로보트 태권브이’ 전을 개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