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조은 위원장 내정? 朴 '돌려막기 인사' 비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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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박응진 기자 =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 © News1 박지혜 기자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가 4일 문재인 대표 등 주류 측이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이하 선출직평가위) 위원장으로 조은 동국대 명예교수를 사실상 내정한 데 대해 "우리 당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돌려막기 인사를 비판하지 않느냐. 그럼 우리도 그래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능력있고 좋은 분들이 많지 않느냐. 그러면 여러 인사들을 골고루 등용하는 게 맞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표 등은 이르면 5일 조 교수를 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등 금주 중 선출직평가위 구성을 마칠 예정이다.

그러나 비노(非노무현)·비주류 측은 조 교수가 지난 2012년 친노(親노무현)·주류 측 한명숙 대표 체제의 민주통합당 당시 공천심사위원으로 활동했던 이력을 들어 반대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지금은 '야당 바로세우기'를 할 때지 공천에 매몰될 때는 아니다"며 자신의 3가지 혁신 방향(당 부패 척결·낡은 진보 청산·새 인재영입)에 대해 강조했다. 지난달 20일 '당 부패 척결'에 관한 세부사항을 발표했던 안 전 대표는 오는 8일 종료되는 국정감사 이후에는 '낡은 진보 청산'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예정이다.

안 전 대표는 그러면서 박영선 전 원내대표와 김부겸 전 의원 등 당 안팎의 중도 성향 전·현직 의원들이 야권대통합을 목적으로 모인 '통합행동'과 함께 할 의사가 있느냐는 데 대해 "아직 얘기를 나눠보지는 못했지만, 내가 가진 문제의식과 같다면 굳이 만나지 않을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 문을 열어놨다.

아울러 안 전 대표는 내년 총선 선거구획정작업이 극심한 진통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 "현 소선거구제 하에서는 국회의원 300명을 전부 바꿔도 똑같은 국회의 모습이 나올 것"이라며 "선거제도를 바꾸는 게 정말 중요한데, 이에 대한 생각은 없이 선거구획정만 논하는 게 옳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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