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기가스토리 해외로 간다, 국제이주기구와 협약

머니투데이

진달래 기자

8일 글로벌 기가스토리를 위한 KT-IOM간 업무 협약을 맺은 황창규 KT 회장(왼쪽)과 로라 톰슨 IOM 부사무총장(오른쪽)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사진제공=KT

KT (34,500원 ▲400 +1.17%)가 추진하는 ICT(정보통신기술)를 통해 도서 산간 지역의 주민 생활 여건을 개선하는 '기가(GiGA)스토리'가 해외로 확대된다. 국제기구와 협약을 통해 해외에서 기가스토리 사업 추진 시 적극 지원키로 했다.

KT는 8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국제이주기구(IOM)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황창규 KT회장과 로라톰슨 IOM 부사무총장이 참석해 글로벌 기가스토리 확산을 본격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IOM은 157개국의 정부와 NGO(비정부기구) 등 다양한 분야의 이해관계자들과 우호적 관계를 바탕으로 전 세계 이주 문제를 다루는 국제 기구다.

KT와 IOM는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기가스토리 사업을 추진하는 해외 정부에 협력을 약속했다. 각종 자문과 정보공유, 인력, 장비 등 인프라 지원을 상호 협력하고 나아가 이를 개발도상국 발전 모델로서 활용해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KT는 지난해 전남 신안군 임자도에서 기가스토리 사업을 처음 선보였다. 화상 강의 시스템을 통해 학생들의 절반 이상이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 선생님과 멘토링 활동을 하게 됐고, 주민들은 온라인 문화센터와 PC교육장 등에서 문화 강좌와 운전면허 이론 교육 등을 받고 있다. 이후 백령도, 청학동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오영호 KT 홍보실장은 "이번 국제이주기구와의 협력을 통해 KT의 기가스토리가 국내 뿐 아니라 국제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T의 기가스토리는 지난달 21일 UN 브로드밴드 위원회가 발표한 2015년 공식 보고서에 글로벌 브로드밴드 확산 우수사례로 소개됐다. 민간 주도로 정부와 협력해 브로드밴드 네트워크 구축, 이용자 확대, 사회 인프라와 통합의 3단계 국가 브로드밴드 전략(NBP)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