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프레지던츠컵]'포볼' 전쟁…'이글' 잔치 벌어질까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8일 오전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GC(파72, 7400야드)에서 열린 2015 프레지던츠컵 첫째날 포섬 경기 1번홀에서 미국팀 더스틴 존슨이 스윙을 체크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2015 프레지던츠컵' 이틀 차인 9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진행될 둘째 날 경기는 '포볼' 다섯 매치로 펼쳐진다. 2인 1조로 공을 번갈아 치는 '포섬'과 달리 4명이 각자의 공을 친다. 2명 중 타수가 적은 선수의 점수로 매 홀마다 승패가 결정된다.

첫 날 열렸던 '포섬' 매치의 경우, 티샷을 안전한 페어웨이로 잘 쳐놔야 동료가 세컨 샷 할 때 유리하다. 어프로치샷에서 실수가 발생하면 동료의 퍼팅도 망칠 수 있다. 그만큼 매 샷마다 부담이 클 수 밖에 크다. 팀 호흡이 무엇보다 중요한 셈이다. 공격적인 플레이도 중요하지만 동료가 유리한 샷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포섬 매치에서 다소 보수적인 플레이가 많은 이유다.

반면 '포볼'은 두명 중 우수한 성적으로 승부를 겨룬다. 동료가 공격적인 샷으로 버디를 노리면, 다른 한명은 안전한 '파'를 고수하는 양면 전략이 요구된다.

대회장인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의 파5와 파4 홀은 페어웨이가 비교적 짧아 미국프로골프(PGA) 멤버들이라면 충분히 '이글'을 노릴 수 있는 홀이 제법 있다. 첫날 포섬 경기에서도 이글 찬스가 여러 차례 있었다.

14번 홀(파4, 361야드)이 대표적이다. 이 홀은 티박스에서 해저드를 건너 곧바로 그린을 노릴 수 있거나 옆으로 끊어갈 수 있는 홀이다. 포볼 경기인 만큼 한명은 직접 그린을 노리고, 다른 한명은 안전하게 끊어가는 전술을 많이 구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드라이버샷 비거리 랭킹 1위(평균 317 야드)를 기록한 '대포' 더스틴 존슨은 연습 라운딩에서 이 홀에서 드라이버로 그린 1온에 성공한 바 있다. 버바 왓슨(미국)과 제이슨 데이(호주)도 드라이버샷 비거리 세계 랭킹 2~3위로 이 홀에서 1온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 7번홀(파5, 560 야드)과 18번 홀(파5, 542 야드) 등 파5 홀들도 장타자들의 '이글' 공략 코스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