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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 직업' 테크니컬디자이너, LF가 직접 키웁니다

[면접의神] 강문구 LF 인재개발실 과장 "디자이너 인턴 공채는 유일"

머니투데이 김은혜 기자 |입력 : 2015.10.24 06:30|조회 : 9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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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취업시장은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때문에 입사를 원하는 회사를 정확히 파악하고, 나를 바로 보아야 성공 취업의 길이 열립니다. '면접의神'은 기업 인사담당자 및 신입사원의 육성을 통해 입사의 최종관문인 면접에서 필승할 수 있는 노하우를 알려주는 코너입니다.
지난 7월 1일부터 8월 28일까지 약 2달간 진행한 상반기스타일 디자이너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한 인턴 디자이너들. /사진제공=LF
지난 7월 1일부터 8월 28일까지 약 2달간 진행한 상반기스타일 디자이너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한 인턴 디자이너들. /사진제공=LF
지난 14일 이화여대 포스코관 363호에서 열린 LF (21,050원 상승100 -0.5%) 디자이너 인턴 채용 설명회장에는 디자이너를 지망하는 학생 및 취준생 100여명의 열기로 뜨거웠다. 이날 설명회에는 드물게 인사담당자 외에 안선옥 테크니컬 디자인 수석 등 베테랑급 현직 수석 4명이 직접 나와 테크니컬, 패턴, 웹, 신발디자인 등 4개 모집분야에 대한 생생한 직무 이야기를 들려줬다. 학생들은 수석 디자이너들의 말을 조금이라도 놓칠세라 숨죽이며 들었고, 설명회가 끝난 이후에도 질문 공세가 쏟아졌다.

하반기 신입 디자이너 인턴 공채를 진행중인 LF의 강문구 인재개발실 과장은 "디자인 직무는 전문분야이므로 현직 리더들이 직무소개뿐 아니라 비전도 공유하면 지원자들에게 더 와닿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바쁜 와중에도 각 분야 수석 디자이너들을 직접 설명회장에 모셨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특히 테크니컬 디자이너의 경우 국내 패션브랜드에는 아직 정착이 안돼 있지만 최근 해외소싱 확대로 작업과정의 글로벌 표준화가 요구되면서 수요는 점차 늘고 있는 상황이며 오래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직무로 비전도 매우 밝다"고 덧붙였다.

◇강문구 LF 인재개발실 인사기획 BSU과장 Q&A

-디자이너 인턴 공채는 언제부터 실시했고, 어떤 프로세스 진행하고 있나.
▶예전부터 해오다가 2012년에 잠시 중단됐었다. 2014년 하반기에 테크니컬 디자이너 인턴 공채를 다시 시작했고, 올 상반기엔 스타일(패션) 디자이너 인턴을 뽑았다. 테크니컬 디자이너의 경우 작년 첫 공채만 해도 의상학과 학생들조차 이 직무를 잘 몰랐으나 올해는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설명회장에 온 학생들 중 테크니컬디자이너 지원자들이 꽤 많아진 것을 알 수 있었다. 패턴디자인과 웹디자인, 신발디자인은 올해 처음으로 공채를 진행한다. 전체 입사경쟁률은 올 상반기의 경우 300~400대 1정도였다.

LF가 지난 4월 서울 압구정동 로데오거리에 론칭한 감성 트래블 편집숍 ‘라움보야지(RAUM VOYAGE)’. 라움보야지는 여행이라는 특별한 테마를 가진 스타일리시 여행 편집숍이다. /사진제공=LF
LF가 지난 4월 서울 압구정동 로데오거리에 론칭한 감성 트래블 편집숍 ‘라움보야지(RAUM VOYAGE)’. 라움보야지는 여행이라는 특별한 테마를 가진 스타일리시 여행 편집숍이다. /사진제공=LF
-채용 직무와 채용인원을 소개해 달라.
▶LF에서는 패턴, 테크니컬디자인, 온라인 쇼핑몰 웹디자인 분야 인턴을, 신발제작회사 스텝하이(Step High)에서는 신발디자인 인턴을 두자릿수 채용한다.

-테크니컬 디자이너의 역할과 직무를 자세히 소개해달라.
▶의류제품의 기획에서부터 생산단계 전 과정에서 기술적인 부분을 담당하는 '패션 스페셜리스트'라고 보면 된다. 과거에는 한 명의 디자이너가 소재·컬러·디자인·제품제작을 모두 진행하던 업무 방식이, 스타일 디자이너·소재디자이너·컬러리스트·테크니컬 디자이너로 세분화됐다고 보면 된다. 기본적으로 디자인적 감각도 요구되지만 빠르게 변하는 마켓트렌드를 따라가며 수치화, 표준화된 제조지시서를 작성하고 이를 생산업체와 긴밀하게 소통하며 작업을 이끌어 나간다는 측면에서 오랜 기간 일할수록 전문성을 쌓을 수 있는 직무라고 할 수 있다

-서류전형시 가장 눈여겨 보는 것은?
▶많은 인원이 서류전형에서 불합격되는 만큼 경험을 중시하는 디자이너의 경우 자기소개서는 더욱 중요하다. 서류전형은 인사팀과 현업부서 실무자들이 함께 진행하는데, 실무능력이 중요한 직무다보니 현업 실무자들의 의사결정을 많이 반영하는 편이다. 디자인전공자를 우대하지만 전공 자체나 학점보다는 지원자의 경험을 중요하게 여긴다. 드물지만 디자인 전공이 아니더라도 복수전공을 했거나 개인적으로 공부해서 지원하는 경우도 있다.

-자기소개서에서 가장 비중 있게 보는 것은?
▶테크니컬 디자이너든 패턴 디자이너든 ‘그 직무를 위해 어떤 준비를 했느냐’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경험이든 그 직무를 지원하기 위해 자신이 준비해왔던 것을 잘 설명하는 것이 판단의 기준이 된다.

-필기시험 또는 인성검사 경향과 실기테스트는 어떻게 진행되나?
▶1차 면접이 진행되는 날 인성검사를 동시에 치른다. 인성검사는 최소한 회사 인재상에 적합한지를 평가하는 것으로 평소 스스로의 가치관대로 답하면 된다. 패턴 디자이너는 실기테스트가 있고 나머지 직군은 제시된 주제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제출하면 된다. 제출한 포트폴리오를 정말 본인이 작업했는지는 면접장에서 검증을 거치게 된다.

-면접 전형이 진행되는 방식은?
▶1차 면접은 역량면접으로 多대多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원자들의 직무분야에서 근무하는 수석, 임원, 인사팀 등이 면접관으로 참여한다. 주로 포트폴리오 관련 질문, 지원동기 등을 묻는다. 최종 합격자의 2배수 인원을 뽑아 인턴십에 들어간다. 2개월간의 인턴십 이후 최종면접이 이뤄지며 인턴십때 수행했던 과제나 결과물을 PT로 발표하고 마무리면접을 하게 된다.

-면접 때 중점을 두는 부분은?
▶과제 수행시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줬는지와 인턴십 기간 동안 멘토십, OJT, 정기교육 등 별도 프로그램에서 평가위원들에게 받은 피드백 등을 바탕으로 면접이 진행된다. 인턴십 과제수행 평가, 태도평가, 조직 적합성, 이 3가지가 평가기준이라고 보면 된다.

-LF의 인재상은?
▶LF의 인재상은 창의, 열정, 자신감이다. 디자이너에게 창의성은 기본적인 소양이지만 테크니컬디자이너의 경우 정리를 잘하고 꼼꼼한 성향의 디테일에 강한 사람을 선호하는 편이다. 패턴디자이너는 면접 전에 실기테스트를 진행하는데, 실제로 패턴을 뜰 수 있는지 기능적인 측면에서 경험이 있는지가 중요한 포인트라고 보면 된다.

-인상깊은 지원자나 자소서 사례가 있었다면 소개해달라.
▶꼭 수상을 하진 않았더라도 패션관련 대회도 출전하고 스스로 작품도 만들어 보는 등 오로지 패션 한 분야를 위해서 오랜 기간 준비해온 지원자들이 많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지원자는 면접때 LF로고 액세서리를 직접 제작해서 착용하고 온 경우도 있다.

-디자이너 초임 연봉과 사내 교육시스템을 알려달라.
▶3000만원대 초반이다. 교육체계는 타업체 비해 잘 갖춰져 있다고 자부한다. 현업에서 주도적으로 OJT를 실시하며, 외부기관과 협의해서 전문가를 초빙해 직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해외 전문교육기관와 연계해 우수하다고 판단되는 신입사원의 단기교육도 검토중이다. 패턴 디자이너의 경우 예전에는 양장점에서 도제식 교육으로 이뤄져 국내에는 체계적으로 교육하는 곳이 없다. 해외에서는 이탈리아 유수의 디자인학교인 세꼴리(Secoli)가 유명한데, 기존직원들은 이미 이곳에 가서 교육을 받고 있다.

지난 4월 열린 프랑스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Lafuma)의 ‘리듬워킹’ 행사에는 3000여이 참가해 성황리에 개최됐다./사진제공=LF
지난 4월 열린 프랑스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Lafuma)의 ‘리듬워킹’ 행사에는 3000여이 참가해 성황리에 개최됐다./사진제공=LF
-워크앤라이프밸런스 및 복리후생 제도는? 해외근무 기회가 있는지.
▶전사휴무제를 시행중이다. 1년 중 징검다리 휴일이나 명절전후에 하루 더 붙여서 쉬는 제도로, 전년도 12월말에 전사게시판에 공지해 미리 휴가계획을 잡을 수 있도록 한다. 또한 매수 수요일을 정시퇴근의 날로 지정해 6시에 퇴근한다. 패션회사다운 대표적 복리후생제도로는 자사제품을 70% 파격적인 할인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업문화와 사내분위기는?
▶직원 평균연령이 30대초반으로 젊고 자율적이다. 업무 프로세스가 시즌단위로 흘러가다 보니 굉장히 역동적이다. 패션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직원들도 발빠르게 움직이는 편이다. 전체직원은 1000여명 정도이며 남녀비율은 비슷하거나 여성 비율이 좀더 높을 것이다.

-면접관으로서 마지막 강조하고 싶은 점은?
▶패션회사다보니 면접 분위기는 딱딱하지 않고 부드럽다. 면접위원들 성향도 부드러운 편이다. 따라서 너무 긴장하지 말고 자기소개시 본인만의 강점이 무엇인지 임팩트 있게 전달해주면 좋겠다. ‘나는 이런저런 많은 경험을 해서 이 직무에 지원하니 나를 뽑아달라’는 자신감있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다.

◇방○○ LF 신입 디자이너(2014년 하반기 인턴십 입사) Q&A

-자신의 스펙과 현재 일하는 분야는?
▶ LF 숙녀소싱 BSU(헤지스 여성파트)에서 테크니컬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2014년 8월 동덕여대 패션디자인과를 졸업했고, 학점은 3.8, 영어성적은 IELTS 6.5, 해외거주 2년이다.

-LF에 지원하게 된 동기는?
▶ 테크니컬 디자이너는 직무 특성상 신입사원이나 인턴을 채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편인데, 국내에선 유일하게 LF에서 신입사원 공고가 나와서 지원했다. 신입사원을 채용한다는 것 자체가 젊은 인재를 키우겠다는 의미로 다가왔다.

-자기소개서에선 어떤 내용을 강조했는지?
▶ 테크니컬 디자이너가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지, 내가 가진 역량과 특성이 이 직무에 얼마나 잘 맞는지에 포커스를 맞춰서 작성했다. 특히 옷의 전체적인 밸런스를 보는 안목과 작은 디테일 하나하나까지 챙길 수 있는 꼼꼼함을 강조했다. 그리고 영어활용 능력에 대한 부분도 어필했다.

-필기와 실기, 적성검사 위해 읽은 책과 특별한 준비과정이 있다면?
▶ 면접때 포트폴리오(Technical package)를 준비해야 하는데, 국내에는 자료도 부족하고 정확한 예시도 없어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던 중 ‘테크니컬 디자인 지침서’라는 책을 알게 되어 포트폴리오도 무난히 제작했고 현재 업무를 하면서도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면접 때 받았던 기억에 남는 질문 몇 가지는?
▶마지막에 면접관들에게 ‘테크니컬 디자이너 지원자로서 가장 필요한 역량이 무엇이냐’고 질문을 했는데, 당시 상무님께서 그 무엇보다도 패션에 대한 열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변해주셨다. 열정이 없이는 그 어떤 일도 끝까지 해내기 어렵다는 의미의 답변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LF만의 독특한 채용과정과 당시 대응방법은?
▶ 일반적으로 디자인계열의 실무내용을 교육 프로그램으로 정형화시키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무와 이론이 적절히 반영된 LF의 인턴십 프로그램은 업무보조에 그치는 다른 곳의 인턴십과는 많이 다랐다. 실무와 패턴, 일러스트 및 포토샵 교육, 국내공장 투어 등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구성돼 인턴십만으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매주 교육 및 시험이 있었고 파이널 프로젝트로 마무리했으며 공정하게 평가를 받았다. 교육에 충실하고 실무진의 조언을 따라 성실히 임하면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발전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입사 전에 몰랐던, 입사 후에 가장 필요한 스펙은?
▶ 대부분의 업무를 영어로 커뮤니케이션해야 하는 특성상 영어 작문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적절한 표현과 자연스러운 문장을 쓸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김은혜
김은혜 graceguess@mt.co.kr

취업, 채용부터 청년문제 전반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남들이 가지 않은 대안진로를 개척한 이들과 인지도는 낮지만 일하기 좋은 알짜 중견기업을 널리 알리고자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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