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아로나민 연매출 600억…일반약 시장 평정

일동제약 (8,720원 ▲30 +0.35%)의 종합비타민 '아로나민' 시리즈가 올해 매출 6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그동안 일반의약품(의사의 처방이 필요 없는 의약품)시장 매출 1위였던 동국제약 인사돌을 제치고, 관련 시장 매출 1위에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30일 의약품 조사기관 IMS헬스에 따르면 일동제약 아로나민 시리즈의 3분기까지 누적매출은 436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 421억원을 넘어섰다. 일동제약은 아로나민의 올해 매출이 600억원을 넘을 설 것으로 기대했다.


일동제약은 아로나민 브랜드 파워에 효과적인 광고효과가 겹쳐져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4월부터 '아로나민 골드를 드셔 보신 날과 그렇지 않을 날을 비교해 보세요'라는 광고로 소비자 관심을 끌었다"며 "제품 속성에 초점을 맞춰 명료한 메시지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약사와 소비자를 대상으로 아로나민 효능을 알리는 학술마케팅을 진행하면서 아로나민을 먹다가 다른 종합비타민을 먹는 소비자들이 다시 아로나민을 찾는 사례가 많다"고 덧붙였다.

일동제약은 아로나민의 성분을 보강한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사진제공=일동제약

여기에 지속적인 신제품 발굴도 매출 증가 이유로 꼽힌다. 일동제약은 1970년 아로나민 성분을 개선한 아로나민골드 출시 후 지속적으로 성분 보강과 원료 개선 작업을 진행,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아로나민과 달리 일반약 시장 매출 상위제품 매출은 주춤하고 있다. 일반약 시장 부동의 1위를 유지했던 동국제약 잇몸약 인사돌은 2013년 517억원, 2014년 469억원, 올해 3분기까지 누적매출 311억원으로 다소 부진한 상황이다.

동화약품 소화제 까스활명수큐와 대웅제약 우루사 매출은 정체 혹은 소폭 감소추세다. 까스활명수큐 매출은 2013년 324억원에서 2014년 309억원으로 줄었고,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도 233억원도 부진하다. 동화약품은 하반기부터 까스활명수 모델로 배우 신세경을 발탁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해 반등을 노리고 있다.

국내 시판 허가를 받은 4만650개(일반의약품 1만5787개, 전문의약품 2만4863개) 의약품 가운데 1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린 제품은 269개에 불과하다. 특히 일반의약품 시장에서 성공하기는 쉽지 않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잘 팔리는 일반약은 모두 수십 년 동안 브랜드 파워를 쌓아온 제품"이라며 "대규모 광고를 장기간 해야 하는 만큼 신규 제품으로 시장에 진입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말했다. IMS헬스에 따르면 올해 일반 의약품 시장 규모는 1조9230억원으로 전년(1조8520억원) 대비 3.8% 성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