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 모르는 당신, 대한민국 50%에도 못든다

머니투데이

홍재의 기자

59%. 지난해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한 사람들의 비율이다.(한국인터넷진흥원 조사) 네이버페이가 지난해 6월, 삼성페이가 지난해 8월에 출시돼 주요 간편결제 서비스가 제공된지 반년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핀테크(금융+기술) 확산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실감할 수 있다. 상대방의 은행 계좌번호를 몰라도 휴대폰 번호만으로 손쉽게 돈을 보낼 수 있는 간편송금 서비스를 이용해본 사람들도 39.3%다. 금융회사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 비대면으로 금융업무를 처리하는 비율은 이미 90%에 달한다.

간편결제는 현금이나 카드를 사용하지 않고도 결제를 할 수 있는 서비스다. 특히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스마트폰에 내장된 기능인 마그네틱보안전송(MST)이나 근거리무선통신(NFC) 등을 통해 결제가 이뤄지고 있다. 간편송금은 은행 이체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고도 내 계좌에 있는 돈을 상대방에게 보낼 수 있는 서비스다. 네이버페이나 토스, 뱅크월렛카카오 같은 서비스를 이용하면 상대방 전화번호만 알면 내 통장의 돈을 보낼 수 있다.

올해는 온라인자산관리, 크라우드펀딩, 인터넷전문은행 등 본격적인 종합금융·투자 핀테크 서비스가 시작된다. 지난 1월말부터 가능해진 지분형 크라우드펀딩(초기 벤처기업에 대한 소액 투자)은 올해 5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인터넷을 통해 돈을 모아 돈이 필요한 사람에게 빌려주는 P2P(개인간) 대출, 즉 대출형 크라우드펀딩은 지난해 300억원에서 올해는 3000억원으로 시장 규모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로봇 기술을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자산관리를 도와주는 로보어드바이저도 올해 큰 도약이 기대된다. 시중은행들은 이미 로보어드바이저 기술을 테스트하며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와 빅데이터, 자체적인 분석 기술 등을 혼합한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준비하는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도 있다. 자산 규모와 원하는 금융 서비스를 입력하면 로봇이 알아서 복합적인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상품을 추천해준다.

한 스타트업 대표는 “은행이나 보험사, 증권사 등에서 상품과 관련한 상세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100% 정확한 수익률로 상품을 추천해주기는 어렵지만 자체적인 분석 프로그램을 통해 오차범위를 줄여나가고 있다”며 “향후 금융회사와 제휴가 늘어나 정확도가 높아지면 한 곳에서 모든 금융사의 상품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추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간편결제 모르는 당신, 대한민국 50%에도 못든다

[이제는 핀테크 시대-1-1]간편결제·송금, 크라우드펀딩, 로보어드바이저 등 우리 삶 바꿔놓을 신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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