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사 CIO "1800선도 위험, 3월초까지 변동성 장세 불가피"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추세적으로 당분간은 단기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코스피의 경우 1800선도 위험해 보입니다."

KB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최웅필 상무는 11일 글로벌 증시 급락과 관련해 "유럽과 일본 등 선진국 시장의 회복에 반등 여부가 달렸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삼성자산운용의 CIO인 이승준 상무도 "선진국의 양적완화에도 유로존 은행권 부실화 우려 등 경기회복 지연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국면으로 보여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본격적 반등을 위해선 미국의 금리동결, 중국 위안화 안정에 대한 확인이 필요한데 3월초까진 변동성 장세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CIO인 이영석 상무는 "기존 주가 수준이 박스권 하단인데다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있어 단기 반등은 가능하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에 유가 하락세 지속, 유럽 은행 건전성 이슈 등으로 1분기 코스피는 1800선에서 저점을 모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등이 조기에 해소되기 힘든 국면으로 빠른 반등보다는 바닥 굳히기 작업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스닥 시장에 대해선 부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최 상무는 "코스닥 시장은 아직 밸류에이션이 높은 상황이고, 지난해 상승폭을 감안했을 때 하락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승준 상무도 "불확실성 확대국면에서 밸류에이션이 상대적으로 부담스러운 코스닥시장의 약세는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이영석 상무는 "글로벌 위험 회피 현상에 따라 주가 상승폭이 컸던 성장형 종목군의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며 "밸류에이션 부담과 변동성 흐름에 따라 코스닥 등 성장주들의 매물 소화 국면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운용사 CIO "1800선도 위험, 3월초까지 변동성 장세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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