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NCS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요?

최근 들어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다. NCS불패노트 칼럼을 처음 시작한 8개월 전에 듣던 질문과 별반 다르지 않다. 차이라면 ‘도대체’가 붙었다는 정도.

하지만 이 ‘도대체’라는 말에는 사실 큰 의미가 있다. 8개월 전의 NCS는 그 자체로 낯선 용어였는데, 그 사이 산업인력공단에서는 수십 차례의 설명회와 지원책, 컨설턴트 양성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NCS를 홍보해왔기 때문에 이제는 NCS가 아주 낯선 용어만은 아닌 상황이 됐다는 뜻이다.


하지만 그 많은 교육과 설명회에도 취준생의 의문은 변하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틀 전 내 강의를 듣던 취업 컨설턴트의 질문이 이 상황을 직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NCS설명회는 많이 쫓아다녀 봐서 무엇을 하자는 것인줄은 알겠는데, 학생들한테는 어떻게 준비시켜야할지 모르겠어요. 어떤 준비를 해야 하나요?”

결국 그 동안 정부 주도의 NCS설명회에는 'NCS가 무엇이고, 왜 이런 채용을 준비했는지' 만든 사람들의 입장과 생각은 잘 드러나 있지만, 실제로 취준생 입장에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알 수 없었다는 얘기다. 이 부분에 대한 정부측의 입장도 이해는 된다.


“취준생에게 구체적으로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가 취업에 성공하지 못하면 그 뒷감당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정부가 주도하는 공식적인 행사일수록 더욱 두루뭉술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설명이 지난 8개월 동안 계속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칼럼을 처음 시작할 때 가장 염두에 두었던 것은, 취준생의 입장에서 조금 더 구체적이고 실제 도움이 될 수 있는 NCS 준비방법을 설명하는 것이었다. 최대한 구체적으로 설명하려 노력했기 때문에, 지난 27회의 칼럼을 찾아 천천히 정주행 해보면 어느 정도는 이에 대한 해결책이 보일 것이라 생각한다.

큰 방향의 이해와 현실에 대한 고려가 중요하다. NCS의 기본은 직무중심 채용이다. 하지만 대졸자들을 대상으로 한 신규채용에서 직무적인 경력이나 경험을 따지는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이상적인 방향과 실제 현실의 차이에서 오는 위화감이 지금처럼 NCS채용의 모호함을 만든 것이다.

지난 한 해 각 공기업 공공기관들이 현실적인 신규채용 단계에 NCS를 적용해보니, 직무중심보다는 직업기초능력 중심의 채용이 이뤄지게 됐다. 취준생의 입장에서는 자신에게 직업기초능력이 있다는 것을 찾아내서 원하는 직무와 매칭하고, 그것을 적절하게 표현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NCS채용을 준비하는 옳은 방법이다.

한 가지 NCS에 대한 가장 큰 오해는, 이 채용이 공기업만의 채용방법이라고만 생각하는 것이다. 사실 NCS는 대한민국의 채용에 대한 표준을 제시하려고 만든 것이다. 공기업에 ‘우선’ 적용일 뿐, ‘오로지’ 공기업에 적용하는 것이 아니다.

단적인 예로 올해부터는 중견, 중소기업에 NCS채용을 지원하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실시한다. 그러니 공기업을 준비하는 취준생들에게만 NCS가 국한된 것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취준생이라면 모두 다 NCS채용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이제 NCS에 대한 기본 개념과 각 요소별로 기본적인 것을 알아본 NCS칼럼 시즌1을 마무리하고, 각 기업에서 실제로 적용된 NCS채용의 사례를 분석해 보여주는 NCS칼럼 시즌2를 4월부터 다시 시작하려 한다.

◇이시한 대표는… 연세대학교 국문과 졸업, 연세대학교 대학원 석사 졸, 박사수료, 상명대 자문교수, 성신여대 겸임교수, (주) SH미래인재연구소 대표. 법학전문대학원 적성검사 LEET, 공직적성검사 PSAT, 의치의학전문대학원 적성검사M/DEET, 약학대학적성검사PEET, 대기업적성검사 등 적성검사 분야 모두에서 스타강사로 위키백과에 등재. 정성평가 분야에서는 전 분야를 통틀어 최고의 강사라는 의미에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2014년 단 한 해 동안에 오프라인 적성검사 수강생이 1만5000여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