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S, 현 정부 끝나도 계속 가는 건가요?”

"현 정부가 끝나도 NCS가 계속 가는 건가요?"

얼마 전 부산시가 주최하는 '2016년 부산이전 공공기관을 위한 NCS' 강연회에서 학생들에게 받은 질문이다. 이 질문은 NCS가 시작된 그 순간부터 놀랍도록 끈질기게 따라붙는 질문이다. 아무래도 취준생의 입장에서는 NCS가 그렇게 전면적으로 확대되지 않았다고 느껴서인지도 모르겠다.


산업인력공단의 보급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선 공기업에서는 점진적으로 바꾸겠다는 이유를 대면서 NCS기초능력평가 정도만 실시하는 부분적인 적용만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취준생이 느낄 만한 능력중심의 채용이라고 한다면, 영어 점수를 제출하지 않는다거나 학점을 기재하지 않는 등 무언가 확실하게 와닿는 형태의 채용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여전히 토익 800점 이상만 지원할 수 있다는 공기업도 있고, 암기형 필기시험이나 논술 같은 것도 계속 실시하는 공기업도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전에는 상상도 못한 변화들이 NCS채용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곳도 꽤 있다. 예를 들어 채용형 인턴이긴 하지만 얼마 전 1차 지원이 끝난 한국주택금융공사의 경우 일단 서류에서는 영어 점수도 기재하지 않고, 학점 역시 기재하지 않았다. 거의 자기소개서로 뽑아서 필기전형을 볼 기회를 준 것이나 마찬가지다.


NCS 채용혁신은 사실 상당히 전면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산업인력공단은 최근 공기업에 NCS를 보급하는 것을 넘어 민간 중소기업에도 NCS채용을 보급하기 위해 대규모 컨설턴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들이 NCS전도사가 된다면 민간기업에도 상당수 NCS채용은 이루어질 것이다.

그런데 취준생들은 아직도 NCS채용이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지 몰라서 준비를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가령 토익점수를 안 받는 공기업이라면 영어 점수가 약해서 공기업 취업을 생각지 못한 취준생도 얼마든지 지원할 수 있는데, 그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서 아까운 기회를 놓치게 된 것이니까 말이다.

'이시한의 NCS불패노트' 시즌2 연재를 통해서는 공기업 공공기관 등 개별 기업의 NCS채용 정보와 도입정도를 하나씩 점검해보고, 어떤 면에서 취준생에게 기회가 있는지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지에 대한 정보를 주는 방향으로 글을 쓰고자 한다.

NCS채용의 도입 정도를 가늠하기 위해서 다음의 세 가지 측면을 기준으로 구분하고자 한다.

1) 열린채용 지수 : 서류단계에서 영어점수라든가, 학점, 신체사항 등 여러 가지 제한 요소가 살아있는지 아닌지를 체크해 본다.
2) 체감 NCS도입 정도 : 필기시험을 살려둔다든가 하는 식으로 은근히 제한을 두는 방법이 있다. 이렇게 되면 NCS채용이라는 이름에도 불구하고 실제 취준생 입장에서의 NCS체감은 낮은 편이 된다.
3) 기회 확장성 : NCS채용은 결과적으로는 공정하게 실력으로 경쟁할 기회를 준다는 의미다. 그런 의미에서 채용 형태가 인턴제인지 정규직인지의 여부, 지역쿼터제라든가 장애인 채용 등이 갖춰져 있고 실제적으로 시행이 되는지도 중요한 요소가 된다.

앞서 물었던 취준생의 질문에 대한 나의 대답은 이렇다. 그리고 지금 NCS를 아는 모든 관계자의 대답도 똑같을 것이다.

“NCS라는 이름 자체는 바뀔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세계적인 채용의 흐름 자체가 능력중심, 직무중심으로 가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NCS가 바꾸는 채용의 방법은 그대로 갈 수밖에 없어요. 왜냐하면 이것이 시대적 대세이기 때문이죠. 따라서 직무중심, 능력중심의 채용에 대한 대비를 하는 것은 앞으로 취업을 하기 위한 필요소가 될 겁니다. NCS 채용준비, 할 수 있을 때 열심히 하세요.”

◆이시한 대표는… 연세대학교 국문과 졸업, 동대학원 석사 졸, 박사 수료. 이시한닷컴 대표. 성신여대 겸임교수, 상명대 자문교수. PSAT, LEET등과 기업의 인적성 검사분야 스타강사로 위키백과에 등재. tv N '뇌섹시대-문제적남자'의 대표 패널이자 MBN 예능프로그램 '직장의 신' 전문가 MC. 신문 등 미디어에 취업/진로를 주제로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