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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차 한컴시큐어 "신입사원·인턴 적극 채용…변화 주역 되길"

[면접의神] 송한선 한컴시큐어 경영지원실장

머니투데이 김은혜 기자 |입력 : 2016.04.07 06:00|조회 : 12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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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취업시장은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때문에 입사를 원하는 회사를 정확히 파악하고,  나를 바로 보아야 성공 취업의 길이 열립니다. '면접의神'은 기업 인사담당자 및 신입사원의 육성을 통해 입사의 최종관문인 면접에서 필승할 수 있는 노하우를 알려주는 코너입니다.
4월1일 창립기념일에 진행한 청계산 등반행사. /사진제공=한컴시큐어
4월1일 창립기념일에 진행한 청계산 등반행사. /사진제공=한컴시큐어

2009년 한컴을 인수한 소프트포럼이 지난해말 사명을 한컴시큐어 (3,565원 상승10 -0.3%)로 바꾸고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1999년 설립된 1세대 보안기업 한컴시큐어는 공인인증서, 전자상거래를 처음 시작한 회사. 지난해 12월 이상헌 대표 체제 이후 흑자전환을 목표로 변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송한선 한컴시큐어 경영지원실장은 “그동안 회사 지명도에 비해 실적이 못 미쳐왔다. 올해 흑자전환을 목표로 신규 비즈니스를 시도하는 등 조직문화를 바꾸기 위한 다양한 실험을 해나갈 계획”이라며 “틀에 박히지 않은 인재를 찾기 위해 신입, 인턴사원 등 채용시스템부터 바꿔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 송한선 경영지원실장 Q&A

-신입 공채는 언제부터 시행했고 어떤 프로세스로 진행하고 있나.

▶보안업 특성상 그동안 경력자 위주로 채용해 왔지만 올해부터 신입사원과 인턴도 적극적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인턴의 경우 3개월 인턴십을 거치며 태도나 업무능력 등을 검증해 정규직으로 전환되며 신입사원과 동등한 대우를 해줄 방침이다.

전형과정은 서류전형, 직무능력테스트, 1차면접(직무), 인적성검사, 2차면접(임원) 순으로 진행되며, 평판조회 과정을 거친 후 최종 합격여부를 결정한다. 특이한 점은 2차 임원면접에 참여하는 부서장과 임원 3명의 만장일치제를 채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채용직무를 소개해달라.

▶전체 직원 130명 중 기술인력 비중이 75%에 달한다. 따라서 보안관련 연구개발, 기술지원, 기술영업직 등 3가지 직군에 대해 채용 중이다. 연구개발과 기술지원직은 전공자여야 하며 기술영업직은 전공무관이다.

-서류전형시 가장 눈여겨 보는 것은?

▶업무적합성이 최우선 평가기준이다. 영어성적이나 학점 등 스펙은 별로 고려하지 않는다. 이전에는 보안업계 경력자를 우대했지만 올해부터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 이전에는 공인인증서에 포커스를 맞춰 왔지만 향후 생체인증기술 ‘파이도'(FIDO) 등 다양한 영역으로의 업무확장성을 고려해 신입사원 채용에도 관심을 기울인다.

-자기소개서에서 가장 비중 있게 보는 것은?

▶기술기반 B2B기업이다보니 직무능력이 가장 중요하다. 경력사원은 경력 위주로 보면 되지만 신입사원의 경우 직무능력테스트 결과와 태도를 중점적으로 검토한다.

-한컴시큐어의 인재상과 대표의 기업철학이 있다면 소개해달라.

▶SWAN(Smart, Work hard, Ambitious, Nice) 4가지가 인재상이다. 작년 12월 이상헌 대표 체제로 바뀐 이후 MDS테크놀러지의 좋은 기업문화가 많이 도입됐다. 또 신입사원 채용을 시작한 것도 그동안 침체된 조직문화에 신선한 아이디어나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시도이다.

-직무테스트에서 자주 출제하는 문제 또는 경향은?

▶일종의 전공과목 시험인데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연구개발 직군이라면 C언어, DB, 자바 등 3개로 나뉘어서 출제되는데 그중 제일 자신있는 분야 하나라도 잘쓰면 된다. 기본적인 보안업계 상식이나 SW 관련 용어 등을 숙지하고 와야 한다. 또 직무테스트에서 틀린 문제를 면접에서 다시 물어볼 때 공부해온 지원자는 평가가 좋을 수밖에 없다. 기술지원, 기술영업직군은 기술적 지식의 깊이가 다르기 때문에 문제가 다르다.

-인적성검사의 경향과 평가기준은?

▶새 대표 체제 이후 인재채용과정에 좀더 다양한 검증방식을 넣어보자는 취지에서 올해 처음 도입했다. 내용은 IQ테스트와 비슷하며 신뢰도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다. 카테고리별로 점수 평균 60점 이상이면 통과된다.
2016년 부서별 목표공유 워크샵. /사진제공=한컴시큐어
2016년 부서별 목표공유 워크샵. /사진제공=한컴시큐어

-면접 전형이 진행되는 방식은?

▶1차 실무면접은 팀장이나 부서장 1~2명이 면접관으로 참가하며 1시간 정도 직무관련 질의응답으로 진행된다. 2차 면접은 임원 3명과 부서장 1명 총 4명이 참가하며 30분 정도 소요된다.

-면접 때 중점을 두는 부분은?

▶성실도를 보기 위해 중고교시절 결석 여부도 확인한다. 업무능력이 뛰어나더라도 성실하지 못하면 조직생활이 힘든 측면이 있다. 또 자신이 면접 보러온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는 알고 왔으면 좋겠다. 상장사이므로 공개된 회사정보가 많이 있다. 재무제표나 사업보고서 등 미리 읽어보고 온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인상깊은 지원자가 있었다면 소개해달라.

▶직무테스트에서 틀린 문제를 다시 공부해서 면접에 참여하는 지원자들을 좋게 본다. 이런 지원자는 자신이 뭘 모르는지를 알고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자세를 갖춘 만큼 회사에 입사해서도 스스로 일을 찾아서 하게 된다.

최근 신입으로 입사한 한 직원은 중학교때부터 코딩을 시작해 한국정보올림피아드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했고 코딩학원 강사로 일하고 있었다. 코딩 하나는 끝내주게 잘한다는 평가였는데 새 대표의 적극 추천으로 그 친구를 채용했다. 조직에 새 바람을 불어넣게 되길 기대하고 있다.

-대졸 신입사원 초임 연봉 및 사내 교육시스템은?

▶보안회사가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경우가 많지 않아서 동종업계 평균이 어느 정도인지 잘 모른다. 하지만 보안 1세대 기업인 만큼 후발기업보다 좋은 대우를 해주려 한다. 특히 올해부터 인센티브제도가 도입돼 본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받아갈 수도 있다. 또 차별적 보상제도 도입해 인사고과에서 최고 등급을 받은 3~4명은 연봉인상률 20% 이상 된다. 최근 암호화 알고리즘에 탁월한 성과를 낸 직원이 세계 3대인명사전에 등재돼 최고 등급을 받은 바 있다.

-워크앤라이프밸런스 및 복리후생 제도는?

▶새 대표체제 이후 복리후생 제도 변화가 크다. 작년까지 다소 침체됐던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동기부여와 커뮤니케이션을 권장하기 위한 제도들을 도입했다.

FT(패밀리트레이닝) 워크숍 비용과 동호회 비용 지원, 연간 50만원 한도의 선택적 복리후생비 지원, 장기근속자와 우수사원 포상(분기별 20만원씩, 연간 100만원), 설과 추석명절에 가족초청 25만원 한도내 장보기 비용을 지원한다. 사내직원이 인재를 추천할 경우 지원금 300만원을 제공한다.

또한 투명경영을 위해 분기별 회사 실적이나 업무진행 상황, 다음 분기 계획 등을 공유하는 '두(do)데이'를 지정, 직원 경조사도 챙길 계획이다.

-기업문화와 사내분위기는?

▶17년된 벤처 1세대기업으로서 진보냐 후퇴냐의 갈림길에 있다. 팀장, 부서장 등 직급별 모임을 통해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하고 매주 수요일 ‘얼리버드 세미나’를 통해 엔지니어들은 새로운 기술동향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큰 회사는 시스템으로 움직이지만 작은 회사일수록 직원 한 사람의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중소기업은 멀티플레이어를 필요로 한다. 그러다보니 상대적으로 업무가 힘들게 느낄 수 있다.

-면접관으로서 마지막 강조하고 싶은 점은?

▶구직자들은 취업난이라고 하지만 중소기업은 인력난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대학생들이 중소기업을 쉽게 보는 측면이 있는데, 최소한 기본적인 준비를 하고 지원했으면 한다. 적어도 자신이 면접 보는 회사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와 회사에 들어와서 무슨 일을 하게 될지 정도는 미리 파악하고 면접에 임했으면 좋겠다.
지난 2월 설명절을 앞두고 진행된 임직원 가족초청 장보기 행사./사진제공=한컴시큐어
지난 2월 설명절을 앞두고 진행된 임직원 가족초청 장보기 행사./사진제공=한컴시큐어

◇양○○ ㈜한컴시큐어 신입사원(2016년 2월 1일 입사) Q&A

- 자신의 스펙과 현재 일하는 분야는?

▶충북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했다. 학점은 3.06, 영어점수는 OPIC IM 레벨로 높지 않은 편이다.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이 있다. 학부시절 한, 중, 일 3개국 9개 대학에서 진행한 엔지니어링 대회에서 Second prize 수상 경력이 있고, 매년 ACM-icpc 알고리즘 대회에 출전했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주관 자바 웹 개발자 양성과정을 수료했고, LCD Repair 설비 제작업체인 C회사에서 2개월간 평사원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다. 현재 한컴시큐어의 IAM기술그룹 IAM기술팀에서 SSO/IAM제품의 개발 및 SE를 담당하고 있다.

-자기소개서에선 어떤 내용을 강조했는지.

▶적은 분량 안에 많은 것을 어필해야하기 때문에 나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내용을 에피소드로 간결하게 작성했다. 주로 나의 강점, 그리고 성격, 내가 가진 기술과 그것으로 얻은 결과 등을 강조했다. 가령 ‘문제해결의 오르가즘을 아는 남자’라는 부제로 관련된 에피소드를 작성해 강점을 어필했고, 해외에서 타국엔지니어들과 협업한 이야기로 붙임성이 좋고 두려움이 없는 것을 어필했다.

- 필기와 실기, 인적성 검사 위해 읽은 책과 특별한 준비과정이 있다면?

▶각 언어 기본서들을 개념 위주로 정독했고 이제까지 해왔던 프로젝트나 작품들을 한 번 더 복기해 내가 현재 할 수 있는, 혹은 알고 있는 기술, 언어 등을 정리했다. 일반 학부생이 학부과정에서 하는 것보다 이것저것 조금 더 많이 공부했다고 생각한다.

- 면접 때 받았던 기억에 남는 질문 몇 가지는?

▶기술면접에서는 자기소개서에 적힌 내용 중 부제였던 ‘문제해결의 오르가즘을 아는 남자’에서 오르가즘을 어떻게 느끼는 거냐고 물어보셨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또한 R&D 직무에 지원한 관계로 면접 시간의 대부분을 개발 역량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질문을 해 조금 어려웠던 기억이 있다.


-한컴시큐어만의 독특한 채용과정과 당시 대응방법은.

▶공채보다는 경력직 수채비중이 굉장히 높아서 그런지 필기나 기술 면접이 굉장히 어려웠다. 물론 뽑는 사람의 경력에 따라서 난이도는 많이 달라진다. 내 경우엔 신입으로 입사했기 때문에 대단한 기술적 지식을 요구하기보단, 무엇을 해봤는지에 포커스가 맞춰졌고 남들보다 많이 해보았던 것을 최대한 많이 어필했다.

- 입사 전에 몰랐던 입사 후에 가장 필요한 스펙은?

▶경험이다. 그것도 자기가 하는 분야와 관련되어 있거나 아니면 그 자체인 경험. 다른 스펙보다 제일 중요한 것 같다. 특히나 ICT쪽 기업에서는 다른 스펙보다 경험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고, 실제 현업에 와서도 어떤 환경에서 무엇을 해봤는지, 어떤 결과를 이끌어 냈는지 그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외국어. 외국어를 잘하는 것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의 스펙트럼을 다양하게 만들어 주기도 하며, 레퍼런스를 볼 때도 좀 더 쉽고 편하게 참고할 수 있어 일의 능률이 오른다.

김은혜
김은혜 graceguess@mt.co.kr

취업, 채용부터 청년문제 전반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남들이 가지 않은 대안진로를 개척한 이들과 인지도는 낮지만 일하기 좋은 알짜 중견기업을 널리 알리고자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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