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 날때 '툰'(toon) 어떠세요?"

"수준 높은 웹툰으로 모든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 가겠다."

오는 5월 1일 설립 1주년을 맞는 유료 전문 웹툰 사이트 짬툰을 운영하는 김성인(사진) 투믹스 대표는 2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본사에서 "웹툰 시장에서 최고의 사이트로 도약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보안솔루션사업을 영위하다 지난해 5월 웹툰 서비스사업으로 전향한 투믹스는 이 분야 후발 주자다. 만화 마니아였던 김 대표는 "이 사업이 될 것 같다"는 강한 끌림에 시장에 뛰어들었다.

김 대표가 웹툰 사업을 준비한 것은 2년전부터다. 우선 시장조사부터 착수했다. 웹툰에 대한 지식도 쌓아야했고, 무엇보다 사업성 여부를 확인해야했다. 하지만 시장조사 결과 당장 사업추진은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무엇보다 웹툰 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 섭외가 만만치 않았다. 출판사 역시 새내기 웹툰 서비스 업체에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아 만화를 제공 받기가 쉽지 않았다. 여기에 내부 직원들 역시 웹툰에 대해 문외한들이다보니 사업의 갈피를 잡기 어려웠다.


그로부터 6개월 후 김 대표는 웹툰 사업계획서를 다시금 꺼내 들었고, "일단 만화는 좋아하니 한번 부딪혀보자"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기존 웹툰 서비스 업체들이 쉽게 생겨났다 없어졌다하니 작가들이 웹툰 사이트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져 있더라고요. 그래서 작가들을 일일이 찾아 다니면서 짬툰의 비전을 설명하고 작품 제공을 부탁했는데 이 부분에서 신뢰를 얻은 것 같다."

현재 짬툰이 독자 서비스 중인 웹툰은 300여편에 달하며 총 600여편의 웹툰을 서비스하고 있다. 출판만화도 200여편에 달한다. 현재 6명의 편집부 직원들은 1명당 100여명의 작가를 관리하고 있다.

누구보다 작가의 중요성을 실감한 김 대표는 지금도 작가들을 회사의 1순위 자산으로 꼽는다. 특히, 웹툰 작가를 희망하는 기대주들을 육성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웹툰은 참신함이 생명인데 기존 작가와 달리 신인 작가들에게서 생각하지 못한 창작물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며 "웹툰을 통해 청년 고용을 창출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기존 전문 웹툰 사이트들이 성인물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짬툰은 최근 일반 웹툰과 성인 웹툰을 분리, 작품의 다양성과 작가 평가에 대한 형평성 문제 해결을 시도하고 있다. 매출의 80%이상이 성인 웹툰에서 발생하는 점을 감안하면 이제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은 웹툰 업체 입장에서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김 대표는 "업체가 난립하면서 성인 웹툰의 수위도 높아지는 실정"이라며 "전문 웹툰 사이트도 질 높은 일반 웹툰에 공을 들여 독자들이 다양한 웹툰을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을 갖춰 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