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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환경공단은 도대체 어느 부분이 NCS인가요?

[이시한의 NCS 불패노트 시즌2] 9. 한국환경공단

머니투데이 이시한 성신여대 성신여대겸임교수 |입력 : 2016.05.1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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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환경공단은 도대체 어느 부분이 NCS인가요?
한국환경공단의 신입사원 초봉은 2800만원 정도로 공기업치고는 높은 편이라 할 수는 없다. 평균 근속연수는 15.6년으로 상당히 오래 근무하는 편이다. 한국환경공단의 평균 근속연수는 2010년 조사 당시 12.2년으로 현재 그 인원이 그대로 유지되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확실히 경제가 어려울 때, 공기업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직장으로 부상한다.

한국환경공단의 경우, 최근 공기업 사회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NCS 채용에 대한 고민은 크지 않아 보인다. NCS 채용이라고 주장은 하지만 딱히 NCS의 특징이나 장점은 보이지 않는다. 청년 일자리 창출에 대한 세심한 배려도 찾아보기 어렵다. 채용마감 전날 환경공단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채용공지사항에서 채용홈페이지가 링크만 표시된 채, 실제 연결은 안 되었다. 조금 뒤 복구는 됐지만 취준생들을 당황시키기에 충분한 일이었다. 지원자들은 이런 사소한 불편함들에서 배려심의 부재를 읽어내기 마련이다.

서류전형➜필기시험➜면접전형
열린채용지수 : ★☆☆ 기회확장성 지수 : ☆☆☆ 체감NCS도입 지수 : ☆☆☆

▷열린채용지수: 한국환경공단은 △토익 650점 △토플 IBT 72점 △TEPS 521점을 응시 자격으로 제한하고 있다. 일정 점수가 넘으면 합격/불합격 방식으로 반영한다는 지침이 따로 없을 경우, 대부분 기간은 영어점수를 급간으로 반영한다. 점수가 높으면 높을수록 좋다는 말이다.

또 한국환경공단은 공인 외국어성적에서 말하기 시험은 배재하고 토익·토플·텝스만 반영한다. 최근 실용 회화 위주로 영어 성적을 평가하는 경향이 있는데도 불구, 그냥 하던 대로 하는 하는 복지부동식 기준 선정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최근 서류배수를 늘리는 공기업 경향과는 달리 서류전형에서 겨우 10배수 정도만 추려내고 있다. 영어 점수 외에도 정량적인 스펙이 꽤 중요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짐작케 한다.

최근 공기업들의 평균 경쟁률은 평균 50:1~100:1 정도다. 그 가운데 겨우 10배수라면 자소서 외에도 무언가 필터링 요소가 더 필요하다는 말이다. '스펙초월'을 표방한 많은 공기업들이 적어도 20배수에서 많으면 100배수까지 서류통과를 시키는 이유는, 자소서만으로는 이 인원들을 모두 필터링 할 수 없다는 현실적인 사정이 있어서다.

기회확장성 지수: 2016년 인턴 채용을 보면 118명이나 뽑긴 하는데 고졸수준은 그 중 5명이다. 장애인은 9명이고, 지역 쿼터로 따로 빼놓은 인원은 대졸수준에서 2명, 고졸수준에서는 3명이다. 즉 고졸채용은 일반경쟁에서 겨우 2명, 지역으로 3명이라는 말이다.

물론 대졸 수준이라는 자격은 '수준'이라 대졸자만 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면 굳이 고졸 수준이라는 말 같은 것을 만들 이유가 없다. 지역인재 배려나 학력적인 면에서는 열린 채용이라고 볼 여지가 별로 없는 채용이다.

체감 NCS도입지수: 필기시험의 경우 NCS기초능력검사와 직무지식평가를 같이 실시한다. NCS 직업기초능력의 문제는 50문항을 30% 비중으로 반영하고, 원래하던 직무지식평가인 전공점수는 40문항을 70%의 비율로 반영한다. 점수 배점을 비교하면 직무지식평가가 직업기초능력에 비해서 거의 3배에 가까운 배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국환경공단의 경우 채용전형에선 NCS의 외형을 갖췄지만, 딱히 예전에 비해 달라진 채용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NCS를 표방하면서 외부로 공개한 것도 이 정도이니, 공개하지 않는 내부적인 자기소개서의 채점기준이나 면접 기준들이 NCS에 맞춰 정치하게 갖춰져 있을 것 같지는 않다.

NCS 도입의 장점 중 한 가지는 기존 공기업들의 철옹성 같던 채용 성벽을 조금 낮춰줘서 여러 취준생들에게 열린 채용의 기회를 준다는 점이다. 이런 면에서 한국환경공단의 NCS채용은 취준생에게 친절하고 호의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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