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코미코, 종합 콘텐츠 플랫폼으로 키우겠다"

머니투데이

방콕(태국)=서진욱 기자

박종범 대표. /사진제공=NHN엔터.

"장기적으로 태국 코미코를 웹툰을 중심으로 한 종합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키울 겁니다."

글로벌 웹툰·만화 플랫폼 코미코의 태국 시장 공략을 이끄는 NHN엔터테인먼트 (22,900원 ▼100 -0.43%) 태국법인의 박종범 대표(사진)는 "콘텐츠의 양과 질 개선을 통해 태국 시장에서 사업적 기반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국, 일본, 대만 등 작품의 현지화와 태국 작가 양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태국 작품이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 중이다. 지난 2월 태국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코미코는 다운로드 30만건을 돌파, 빠르게 이용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일상과 로멘스 장르를 중심으로 총 114편이 연재되고 있다.

박 대표는 "연내에 300만 MAU(월간 실사용자수)를 확보하고 태국 작가를 50명에서 100명 이상으로 늘리겠다"며 "태국 이용자들이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즐길 수 있도록 장르 다변화를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특별한 마케팅 없이 50% 이상의 재방문율을 유지해 긍정적인 모습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태국 코미코의 장기적인 목표는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태국을 거점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려는 계획도 갖고 있다.

박 대표는 "상당한 수준의 트래픽을 확보하면 애니메이션, 잡지, 소설 등 여러 콘텐츠를 코미코에 붙일 수 있다"며 "태국은 일본처럼 웹툰 시장이 크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규모를 키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현지 통신망 수준을 고려해 작품의 해상도를 낮추거나 이미지 파일을 서버에 미리 넣어두는 방식의 현지화를 진행 중"이라며 "태국에서 기술적인 성공 사례를 만든다면 다른 국가 진출도 한층 더 수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미코는 태국에서 라인 웹툰과 현지 업체 OOKBEE과 경쟁을 펼치고 있다. 올해 목표는 이들을 제치고 웹툰 시장의 1위 서비스로 올라서는 것이다. 박 대표는 "우선 1위 서비스로 자리잡은 뒤 콘텐츠 직접 판매와 광고 등 다양한 수익모델 도입에 대해 본격적으로 고민할 것"이라며 "현재 목표는 수익보다 퀄리티 높은 작가와 작품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태국 이용자들은 콘텐츠에 돈을 지불하려는 의지가 꽤 높기 때문에 수익모델의 성공 가능성이 높은 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