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공재생 조직 확대 개편…서울역 일대 활성화 속도낸다

서울시가 공공재생과 조직을 확대 개편하고 연말까지 중림동 활성화계획, 서계동·회현동 지구단위계획 등 세부 실행방안을 확정하기로 하는 등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 중림동, 서계동, 회현동, 남대문, 서울역광장 등 5개 권역으로 나뉘어 추진되는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사업의 실행을 앞당겨 박원순 시장의 중점사업 중 하나인 서울역 고가 공원과의 시너지 효과를 한층 빨리 가시화하겠다는 판단이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공공재생 정책을 총괄하는 공공재생과를 기존 3개 팀에서 5개 팀으로 확대 개편했다. 이번 조직 개편의 초점은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사업에 맞춰져 있다. 5개 팀 중 재생계획팀·재생사업팀·재생지원팀 등 3개 팀, 11명의 직원이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 업무를 맡게 된다. 이전 1개 팀, 4명이 해당 업무를 맡았던 데 비해 배 이상 인력을 늘렸다.


이들 3개 팀은 세부적인 도시재생 실행방안을 만들고 각 권역별 재건축 일정과 지구단위계획을 확정하는 등 종합적인 지역 활성화계획을 수립하는 역할을 한다. 도시관리, 소상공인지원, 주거재생 등 부서별로 개별 추진되는 관련 사업을 총괄 지휘하고 조율하는 콘트롤타워 역할도 맡는다.

권역별 사업 일정을 보면 시는 우선 서울역 서북쪽 중림동 활성화와 관련한 연구용역을 올해 말까지 완료하고 염천교 수제화 거리 활성화, 중림공원 조성 등 세부 실행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아울러 토지주, 상인, 지역 주민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의견 조율을 위해 태스크포스팀(TFT) 성격의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별도의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 운영할 계획이다.

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많은 중림동 약현성당 옆 성요셉아파트 재건축 구상도 연내 구체화할 방침이다. 1971년 지어진 성요셉아파트의 재건축은 설계 특이점 등 건축적·역사적 가치를 인정해 전면 철거 대신 일부를 보존하고 나머지를 주거지로 탈바꿈시키는 보존형 재정비 방식이 유력하다.


시는 또 연내 서계동에 이어 내년 1월까지 회현동 지구단위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서계동, 회현동 지구단위계획은 지구 내 노후 주택지·기반시설 등에 대한 정비계획 시행을 원활히 하고 마중물 조성과 같은 지역 재생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사전작업의 성격을 띨 것으로 보인다.

남대문시장도 별도의 재생계획이 수립된다. 남대문시장 재생계획은 박원순 시장이 앞서 강조한 글로벌 명품시장 육성을 위해 공원을 비롯한 별도의 녹지공간 조성과 관광객을 끌어모을 수 있는 새로운 집객시설 유치에 집중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서울역 일대 재생사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공공재생과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며 "마중물 사업 마련, 주거지 재정비 계획 수립, 지역 활성화 실행방안 구상 등 서울역 일대 지역 재생과 관련한 모든 업무를 총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