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롯데홈쇼핑 협력사 지원 TF' 구성…'납품상담창구'도 운영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미래창조과학부가 '롯데홈쇼핑 6개월 방송중단'에 따른 중소협력사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별도의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주요 TV·데이터 홈쇼핑 10개사와 '납품상담창구'를 운영하는 등 지원 방안에 대해 합의했다.

미래부는 30일 오전 10시 한국TV홈쇼핑협회 등과 롯데홈쇼핑 관련 대책 마련 회의를 열고 롯데홈쇼핑 중소협력사 지원 관련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GS홈쇼핑 (154,900원 ▲3,200 +2.11%)·CJ오쇼핑 (77,700원 ▲1,100 +1.44%)·현대홈쇼핑 (54,200원 ▲700 +1.31%)·NS쇼핑·홈앤쇼핑 등 5개 TV홈쇼핑 대표와 KTH (4,985원 ▼85 -1.68%)와 SK브로드밴드 등 5개 데이터홈쇼핑 대표가 참석했다.

미래부와 홈쇼핑 대표단은 롯데홈쇼핑에 입점한 중소협력사를 위한 별도의 납품상담창구과 함께 이들이 원활하게 납품 등을 진행할 수 있게끔 상담 대표번호도 운영하기로 했다.

미래부 관련 부서와 홈쇼핑 실무진이 모두 참여하는 '롯데홈쇼핑 협력사 지원 TF(가칭)'도 꾸린다. TF에서는 롯데홈쇼핑에 들어간 중소협력사에 대한 판로지원 등 구체적인 해결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롯데홈쇼핑에 단독 납품하는 중소업체들이 적지 않은 만큼 미래부는 이들을 직접 만나 각종 애로사항 등을 듣고 지원책을 추가로 보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미래부는 또 롯데홈쇼핑 협력사에 대한 TV·데이터홈쇼핑들의 방송편성과 계약 관련 사항에 대해서도 점검을 통해 판로를 찾아볼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허태수 GS홈쇼핑 대표는 "기존에 홈쇼핑들과 거래 중인 업체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며 역차별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찬석 현대홈쇼핑 대표도 "이번 기회를 홈쇼핑산업의 성장과 중소기업과의 상생 발전 위한 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롯데홈쇼핑의 6개월 업무 정지가 중소기업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이번 회의를 마련했다"며 "홈쇼핑사들의 역할과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래부는 지난 27일 재승인 과정에서 사업계획서를 허위 기재한 롯데홈쇼핑에 대해 오는 9월28일부터 6개월 동안 하루 6시간씩(프라임타임, 오전·오후 8~11시) '영업정지'라는 사상 초유의 중징계 처분을 내린 바 있다. 국내 방송 역사상 방송을 중단하는 초강수 징계는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