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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무호흡증' 50세男 "치료비 수백만원에 포기"

[소심한경제 - 한국인의 잠 ③] 중병 원인 되는 '수면 무호흡증' 건강보험 적용 안돼

머니투데이 이미영 기자, 이슈팀 김종효 기자 |입력 : 2016.06.01 06:13|조회 : 6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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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경제생활에서 최선은 좋은 선택입니다. 더 좋은 선택을 하기 위해선 우선 ‘비교’를 잘해야 합니다. 값싸고 질좋은 물건을 찾아내기 위해서죠. 경기 불황 탓에 이런 ‘가격대비 성능’(가성비)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그래서 독자들의 현명하고 행복한 소비를 위해 대신 발품을 팔기로 했습니다. 넘쳐나는 제품과 서비스, 정보 홍수 속에서 주머니를 덜 허전하게 할 수 있는 선택이 무엇인지 ‘작은(小) 범위에서 깊게(深)’ 파헤쳐 보겠습니다.
'수면 무호흡증' 50세男 "치료비 수백만원에 포기"
# 수면 무호흡증으로 고생하는 A씨(50세·회사원)는 최근 수면 장애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알아보다 포기했다. 예상보다 비싼 치료비용 때문이었다.

수면 상태를 알아보는 수면다원평가 비용만 70만원 정도. 여기에 수술비용과 장기간 치료받는 비용을 합하면 수백만원이 훌쩍 넘었다.

결국 치료를 포기한 A씨는 잠잘 때 자세를 교정해 준다는 베개, 수면보조약품 등 비교적 저렴한 방법을 택했다.


수면무호흡증·불면증 등 각종 수면장애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많은 환자들이 비싼 치료비와 적절한 치료 방법을 잘 몰라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부 수면장애는 당뇨·암 등 사망과 연관성이 크다는 것이 밝혀진 만큼 수면 치료 문턱을 낮추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의료계에서 가장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은 수면무호흡증이다. 수면무호흡증은 자는 도중 호흡을 하지 않는 증상이다. 자려는 의지가 있지만 잠을 못자는 불면증과는 달리 자는 시간과 상관없이 잠의 '질'이 낮아서 생기는 병이다.

조양제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 신경과 교수는 "수면 장애 중 수면무호흡증은 담배만큼 위험하다는 것이 학계의 연구 결과"라며 "무호흡증이 당뇨, 암 등 각종 성인병의 직접적인 위험인자로 분류돼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수면무호흡증을 당뇨병 등의 사전검사 단계에 포함시키기도 한다"고 말했다.

'수면 무호흡증' 50세男 "치료비 수백만원에 포기"
수면 무호흡은 우리나라에서 생각보다 흔한 질병이다. 65세 이상 인구 100명 중 5명은 수면무호흡증을 겪은 적이 있고, 20세 이상 성인 중 수면 장애를 경험한 사람들도 20% 이상이다. 이쯤이면 수면장애가 '국민질병'인 셈이다.

하지만 수면장애를 치료할 수 있는 '장벽'은 여전히 높다. 대부분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데다 치료하는데 드는 비용이 너무 높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개인 돈으로 수면다원평가를 받은 후 수면무호흡증 중등급 이상인 경우에 한해 이비인후과에서 치료를 할 경우 의료보험이 적용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수면다원평가를 받고 수술을 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보험을 드는 경우도 적지 않다. 수면무호흡증 치료를 받고 있는 김모씨(43·회사원)는 "수면치료가 필요하다는 의사들의 권고로 치료 받기로 결심했지만 비용이 너무 비싸 그나마 의료비의 일부를 보장해주는 월 5만원 가량의 실비보험을 가입했다"고 말했다.

홍욱희 세민수면건강센터 박사는 "수면 장애 심각성을 인지한 유럽이나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수면 장애가 보험처리가 된다"며 "수면장애 환자는 매해 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보험처리가 안되면 수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자의 기회를 박탈시킬 뿐만 아니라 보편적 치료가 어려워 치료 서비스 비용을 상승시키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의료계에선 수면 치료를 건강보험 항목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상황은 진전이 이뤄지고 있지 않다. 수면의료계 관계자는 "공제 범위, 치료 주체 등 정해지지 않는 부분이 있어 아직은 포함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치료방법이 간단하고 비용이 저렴한데도 치료를 어렵게 생각해 수면장애를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전문가들은 사람들이 자주 불편을 호소하는 불면증의 경우 적은 비용으로도 완치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조 교수는 "불면증의 경우 잠을 자는 습관을 바꾸는 행동인지치료와 수면제 등과 같은 약물 치료로 나뉘는데 모두 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다"며 "일반적인 불면증은 수면다원평가가 불필요하기 때문에 불면증이 있을 경우 병원을 찾아가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미영
이미영 mylee@mt.co.kr

겉과 속이 다름을 밝히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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