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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비즈니스석 옮겨놓은 고속버스, 전동식 리클라이너에 TV까지

[보니!하니!]기아차 그랜버드 탑승기… 테이블, 차양막 등 불편한 점도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입력 : 2016.06.22 09:09|조회 : 1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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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보니! 하니!'는 기자들이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듣고, 해보는 코너입니다. 일상에서의 직접적인 경험을 가감없이 전달하고자 만든 것으로, 보니하니는 '~알아보니 ~찾아보니 ~해보니 ~가보니 ~먹어보니' 등을 뜻합니다. 최신 유행, 궁금하거나 해보고 싶은 것, 화제가 되는 것을 직접 경험한 뒤 독자들에게 최대한 자세히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항공기 비즈니스석을 고속버스로….'

오는 9월 추석 연휴부터 프리미엄 고속버스가 운영된다. 1992년 우등형 고속버스가 도입된 지 24년 만이다.

그동안 소비자들의 수준은 높아졌다. 개인의 독립성이 보장되고 편리함과 다양한 콘텐츠를 원하는 승객들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버스시장에서도 비행기 비즈니스석과 같은 수준이 필요했다.

프리미엄 버스는 현대차의 유니버스 프레스티지(유니버스)와 기아차의 뉴 그랜버드 골드 익스프레스(그랜버드) 두 가지로 나뉜다. 유니버스는 지난 14일 기자단 시승식이 끝난 뒤 공장으로 들어가 현재 전시 중인 그랜버드만 경험해 볼 수 있었다.

밖에서 바라본 금색의 그랜버드는 차체의 높이나 크기 등이 기존 우등버스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였다. 다만 내부 좌석의 공간 확보를 위해 기존 우등버스(12m)에 비해 50㎝ 더 길어졌다는 게 기아차 관계자의 설명이다.

내부로 들어가보니 실제로 기존 우등버스와는 확연히 달랐다. 한 줄에 2개, 1개 좌석 등 3개 좌석이 있는 것까지는 같았지만 각 좌석은 항공기 비즈니스석을 고속버스로 옮겨놓은 모습이었다.

개인 좌석의 양옆 폭도 기존 우등고속보다 15㎝ 정도 여유로웠다. 짐을 올려둘 수 있는 선반은 비행기처럼 위아래로 여닫는 문이 있어 차가 흔들릴 때나 급정거할 때 물건이 밖으로 떨어질 염려도 없었다.

역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개인 좌석이었다. 전동식 리클라이너가 설치돼 간단한 버튼 조작만으로 좌석과 다리 받침 등이 움직였다.

특히 그랜버드는 각각의 조작 버튼은 물론 원터치 버튼도 설치돼 한번 누르면 좌석이 눕혀지거나 원래대로 돌아와 편리했다. 별도로 조작할 수 있는 헤드 레스트도 있어 목베개가 따로 필요하지 않았다.

좌석이 뒤로 기울어지는 각도는 우등버스가 139도인데 그랜버드는 160도까지 가능해 몸을 거의 누일 수 있는 수준이었다. 장거리 운행 때 피로감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각 개인 좌석 앞에는 태블릿PC 크기인 10.2인치의 모니터가 설치돼 TV와 영화, 음악, 라디오 등 콘텐츠를 즐길 수도 있다. 기아는 스카이라이프와 계약해 버스용 다채널 TV 서비스도 제공하도록 했다.

스마트 미러링 기능도 설치돼 있어 승객이 스마트폰에 저장한 영상을 모니터로 연결해 볼 수 있다. 컵홀더와 USB 충전단자 등이 좌석마다 마련돼 개인 업무를 볼 수도 있다. 무선 휴대폰 충전기도 설치됐는데 이는 무선으로 휴대폰 충전이 가능한 기종만 사용할 수 있다.

헤드셋을 연결하는 단자는 팔걸이에 설치돼 있어 좌석을 눕혀도 헤드셋 줄의 길이가 짧아지지 않았다. 차량 내부에는 공기순환기도 설치돼 고속버스 특성상 창문을 열지 못해도 환기할 수 있어 쾌적한 운행이 가능해 보였다.

아쉬운 점도 있다. 발을 올려놓을 수 있는 받침대는 키가 큰 승객에겐 조금 불편할 수 있다. 현대차의 유니버스와는 달리 옆 좌석에 모르는 승객이 앉았을 경우 분리할 수 있는 가림막이 없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

기아차 관계자는 "창가 승객들이 커튼을 치면 옆자리 승객이 창 밖을 볼 수 없다는 문제가 있고 에어컨이 안쪽에 설치돼 커튼이 에어컨을 차단할 수도 있다"며 "대신 좌석별 칸막이를 높게 설치해 좌석별 독립성을 보장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좌석별 테이블의 길이가 짧은 것도 아쉽다. 테이블은 간단한 음식을 먹기엔 충분해 보였지만 노트북을 올려놓는 등 업무를 보기에는 공간이 부족해 보였다.

햇빛을 가릴 수 있는 차양막이 좌석별이 아닌 앞뒤 자리를 동시에 덮도록 한 것도 다소 불편한 점. 기아차 관계자는 "본격 도입되기 전 소비자들의 불편을 듣고 이를 수정해 출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리미엄 우등버스 요금은 서울-광주 3만3900원(우등 2만6100원), 서울-부산 4만4400원(우등 3만4200원) 등으로 우등버스에 비해 30% 가량 비싸다. 다만 KTX 일반요금(용산-광주송정 4만7100원, 서울-부산 5만9800원)보다는 저렴하다.

*좌석 예약 팁=운전석 바로 뒤인 1·2번 좌석은 다른 좌석들보다 발을 올려놓을 수 있는 선반이 좁은 편이다. 4·6번 좌석 밑에는 공기순환기가 있어 불편할 수도 있다.

항공기 비즈니스석 옮겨놓은 고속버스, 전동식 리클라이너에 TV까지

진경진
진경진 jk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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