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 '6월 자랑스런 중기인'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 / 제공=동구바이오제약

"의약품에 이어 바이오, 화장품 등으로 영역을 넓혀 글로벌시장을 공략할 것이다."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는 26일 '6월의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으로 선정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의약품과 바이오 분야에서 전문성을 확보했다"며 "신사업인 바이오 분야를 강화하는 한편, 그동안 의약품 분야에서 확보해온 기술을 기능성화장품에 접목한 '코스메슈티컬'(의약품과 화장품의 합성어)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청과 함께 이날 조 대표를 6월의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으로 선정했다. 1991년 동구바이오제약에 입사한 조 대표는 2005년 이 회사 수장에 올랐다. 조 대표는 이 회사 창업주로 고인이 된 조동섭 회장의 아들이다.

조 대표는 이후 강화된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인 'cGMP'(current Good Manufacturing Practice) 기준을 충족시키는 시설을 확보하고 선진국 의약품에 견줄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며 국내 의약품 분야를 대표하는 강소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피부에 있는 '라멜라' 구조를 재현한 'MLE'(Multi Lamella Emulsion)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말랑말랑한 캡슐을 만들 수 있는 연질캡슐 제형 기술 등을 확보하며 승승장구했다. 이를 통해 피부과와 비뇨기과 등에 쓰이는 전문의약품 시장을 공략한 결과, 지난해 매출액은 804억원에 달했다.

조 대표는 1970년 회사가 설립된 이후 40년 이상 영위해온 의약품에 이어 의료기기와 코스메슈티컬 등 분야로 사업영역 확장에 나섰다. 지난해에는 지방유래 줄기세포 추출키트인 '스마트엑스'(SmartX) 제품을 업계 최초로 출시했다. 스마트엑스는 종전 제품과 비교해 저렴한 방식으로 줄기세포를 추출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조 대표는 줄기세포 기술을 바탕으로 줄기세포 배양액 화장품 출시도 준비 중이다. 조 대표는 회사 운영 외에 저개발국 의료복지 향상을 위해 지난 2010년 이후 10억원 규모로 자사 의약품을 기증하는 등 사회적 책임도 다하고 있다. 한국제약협동조합 이사장과 중소기업 미래포럼 공동위원장 등으로도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