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상품 '비데', 때아닌 여름경쟁…왜?

아이에스동서 '이누스'의 신제품 방수비데 스페셜/사진제공=아이에스동서

비데업계에 때아닌 여름철 판매경쟁이 한창이다. 추운 날씨 탓에 겨울철에 특히 잘 필리는 비데는 그동안 대표 겨울상품으로 꼽혔지만 최근 들어 비수기인 여름철에도 판매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관련 수요를 잡으려는 업체들이 신제품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이에스동서 (26,250원 ▲550 +2.14%)의 토털 욕실 브랜드 '이누스'는 최근 비데 신제품인 '방수비데 스페셜'을 선보였다. 방수비데 스페셜은 지난해 첫 선을 보인 방수비데가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출시 1년 만에 100억 매출을 돌파한 데 따른 후속 모델이다. 기존 방수비데에 비해 리모컨이 없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비상 버튼'이 추가되고 방수기능이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아이에스동서는 자사 온라인 쇼핑몰을 비롯해 홈쇼핑, 오프라인 대형 할인, 양판점 등 다양한 유통 채널을 통해 방수비데 스페셜을 판매하며 여름철 비데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질세라 콜러노비타도 방수와 탈취기능이 동시에 탑재된 '컴포트 비데'를 출시하고 자사 웹사이트와 전국 대리점을 통해 본격 판매에 돌입하면서 여름철 비데 수요 잡기에 나섰다.

컴포트 비데는 다양한 사용자의 체형, 몸무게 등을 분석한 자료를 기반으로 시트를 곡면으로 설계해 누구나 오래 앉아있어도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청소가 용이하도록 본체와 리모콘에 방수기능이 강화됐다. 컴포트 비데의 본체는 방수등급 IPX5, 리모콘은 IPX7을 획득했다.

엔씨엠은 비데 신제품 '더 깨끗한 비데'를 올 하반기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더 깨끗한 비데는 일본항균협의회에서 인정받은 항균제를 변좌와 노즐에 적용함으로써 살균, 위생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엔씨엠은 이달 초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 최대 주방·욕실 박람회인 'KBC 2016'에서 이 제품을 먼저 선봬 현지 관람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처럼 비데업계가 여름철 판매경쟁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비데업계에 성수기 개념이 희박해지면서 관련 수요가 연중 고르게 발생하고 있는 변화된 흐름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다. 위생 기능에 더해 따뜻한 변좌 덕에 그동안 비데는 1분기와 4분기에 연중 판매량의 60~70%가 집중됐지만 최근에는 연중 고른 판매가 이뤄지는 추세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아이에스동서의 방수비데의 경우 비수기에도 홈쇼핑과 온라인몰에서 꾸준히 팔리며 성수기와 비슷한 수준까지 따라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한 관계자는 "비데 보급 확대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청소, 관리의 어려움이 방수기능 강화로 해소되면서 성수기, 비성수기 구분 없이 판매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며 "국내 비데 시장이 더욱 커지고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