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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경찰서는 병원에 허위로 입원한 후 보험금을 타낸 혐의(사기 등)로 A씨(51·여)를 포함한 일가족 1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6년부터 10년에 걸친 상습 보험사기로 18억9000만원 상당 보험금을 부당하게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 등은 대부분 수입이 없는 무직자로 생활비를 마련하려는 목적에서 범행을 저질렀다. 일가족이 2004년부터 16개 보험사에 가입한 보험은 106개로 월 보험료만 740만원에 달했다.
이들은 주로 허위 입원이 쉬운 동네의원을 골라 무릎관절통증 등 경미한 질병을 주장하며 입·퇴원을 반복했다. 총 입원 기간은 1명당 짧게는 45일, 길게는 1295일에 이른다.
이 과정에서 허위 입원을 눈 감아주고 가짜 진단서를 발급한 서울 금천구 소재 한 동네의원 사무장이 2013년 9월 구속되기도 했다. 당시 일가족 중 일부도 함께 입건됐지만, 훈방 차원에서 처벌이 끝나자 얼마 안 가 같은 범행에 다시 손을 댔다.
경찰 관계자는 "주범인 A씨를 상대로 추가 범행 여부를 따지는 한편 동네의원 등 병원과의 공모 여부를 계속해서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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