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상반기 아파트값 '강남 주도' 0.37% 상승"

/자료제공=KB국민은행

올해 상반기 아파트 가격이 서울 강남 주도로 3.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은 29일 부동산 정보사이트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2016년 6월 전국 주택 매매 및 전세시장 동향을 조사 발표했다. 조사결과,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37% 상승했다. 6월 상승률은 0.09%로 5월 상승률 0.07%보다 0.02%포인트 높아졌다.


서울은 1.13% 상승하며 전국 평균 상승률의 3배 정도 웃돌았고 수도권도 0.79% 상승하며 전국 평균을 앞섰다. 반면 지방 5개 광역시는 0.07% 상승에 그쳤다. 특히 △3월 -0.02% △4월 -0.01% △5월 -0.04% △6월 -0.01% 등 4개월 연속 하락해 서울·수도권과 대조를 보였다.

서울에서는 △강남구 1.38% △서초구 1.69% △송파구 1.32%의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강남 지역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강북지역은 △마포구1.90% △서대문구 1.50% △동대문구 1.30% 등이 상승률이 높았다. 경기지역은 △과천 2.18% △의왕 1.53% △양주 1.43% 등이 경기지역 평균 상승률 0.55%를 웃돌았다.

특히 금리인하 발표 소식과 함께 투자수요 문의가 증가하고 있어 소형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강세로 나타났다.

지방 5개 광역시의 경우 지역별 차별화됐다. △부산 1.19% △울산 0.94% △광주 0.01%는 상승했으나 △대구 -1.70% △대전 -0.03%은 하락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2016년 상반기의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했다"며 "서울의 경우 강남 1.25%과 강북 1.00% 지역 모두 상승했다"고 밝혔다.

한편, 6월 ‘KB부동산 전망지수’는 전국 기준으로 100.4로 전달 94.9보다 5.5포인트 상승했다. KB부동산 전망지수가 100을 웃돈 것은 2015년 10월114.7이후 8개월만에 처음이다.

KB부동산 전망지수는 KB국민은행 시세조사 공인중개사의 3개월 이후 아파트 가격 변화 예상치를 토대로 작성한 것으로 기준지수100을 초과할수록 상승세를 전망하는 공인중개사가 많다는 의미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경우 117.9로 전달 107보다 10.9포인트 상승했고 수도권은 110.3으로 전달 102.4보다 7.9포인트 상승했다. 지방 5개 광역시의 경우 89.8로 전달 85.0보다는 상승했으나 여전히 100을 밑돌았다. 특히 대구 67.0와 경북 62.0 지역은 100에 크게 미달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여름철 비수기로 접어들었으나 재건축 사업추진이 활발해지고 기준금리 인하에 힘입어 재건축 진행 단지는 물론 예정 단지에 대한 기대 및 투자 심리가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세계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과 정부의 분양시장 과열에 대한 우려 등으로 주택시장에 관망세의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