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원주 이전 6개월…지역 대표기관으로 변모

손명세 심평원 원장이 파크콘서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심평원

강원도 원주로 이전한 지 6개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지역민들의 품으로 스며들기 위한 크고 작은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심평원은 지난 29일 원주시민과 함께하는 파크콘서트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행사는 주민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심사평가원 직원들의 노고를 위로하기 위해 마련됐다.


1,2부로 나눠 진행된 이날 행사는 국립국악원 공연팀을 비롯해 사물놀이, 인디밴드, 뮤지컬 갈라쇼, 비보이 공연이 관객 눈길을 사로 잡았다. 특히 1부에서 영화 서편제 주연이자 국악인인 오정해씨 공연이 500여명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심평원 관계자는 "7월1일 창립기념일을 겸해 원주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공공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콘서트를 개최했다"며 "주민 복지와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평원은 지난해 12월 원주혁신도시 완공과 동시에 신사옥에 새 둥지를 틀었다. 그와 동시에 지역 사회공헌 활동 방향을 잡고 시행에 옮겼다.

파크콘서트 현장에서 주민들이 공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제공=심평원

대표적 활동은 원주 내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건강전문 강사를 초빙해 방과후 교실을 마련한 것이다. 심평원은 초등학생 비만과 ADHD(주의력결핍, 과장행동장애) 예방 교육을 시행 중이다. 비만교실에서는 놀이체험과 요리 만들기, 신체 계측을 통한 활동 위주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ADHD 예방 교실에서는 음악 명상과 독서·말하기에 관한 두뇌 밸런스에 초점을 맞췄다.


매월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영양 강좌와 소통, 놀이방법 강의도 병행했고 3월에는 버들초등학교와 1사1교 자매결연을 맺고 7000만원을 후원했다.

8월부터는 원주 노인요양시설 '산고대'와 결연을 맺고 노인들에게 삶의 활력소를 불어넣기 위한 '휴먼스토리' 프로젝트도 시작한다. 직원들이 정기적으로 요양원을 찾아가 말벗을 해주고 미니 정원 만들기 등을 통해 노인들의 고독을 덜어줄 계획이다. 노인들의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로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젊은이들이 삶의 방향을 제대로 정립할 수 있도록 돕는 미디어 콘텐츠도 제작할 예정이다.

심평원은 원주 경제 발전을 위한 인재 채용도 늘려갈 계획이다. 전국에 지원을 둔 심평원은 2013년 채용 인원 219명 가운데 102명(46.6%)을 지역에서 뽑았다. 지난해에는 359명 중 46.5%인 167명을 지역에서 선발했고 특히 원주 지역 출신이 51명으로 14.2%를 차지했다.

심평원 관계자는 "심평원이 원주를 대표하는 공공기관으로 원주와 함께 발전해야 한다는 원칙 아래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