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숙면③] 요즘 수면제 비향정신성 약물이 대세...의사처방 따라야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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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보약이다. 잠들지 못하는 괴로움을 한 번쯤 겪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얘기다. 수면 부족, 불면증이 찾아오면 건강이 나빠지는 것은 물론이고, 일상 생활에 불쾌감, 스트레스 등을 유발하며 건강을 위협한다.

심하면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약물 의존은 최후의 선택이며 의사 처방이 꼭 필요하다.


국내 수면제 시장에는 잠이 들도록 도와주는 수면제와 깊은 잠을 잘 수 있게 만드는 수면제가 있다.

향정신성 약물은 보통 벤조다이아계핀 계열의 약물과 그렇지 않은 계열로 나뉜다.최근에는 비(非)향정신성 약물로 멜라토닌 호르몬제나 생약들이 늘었다.

대표적인 향정신성 약물은 비벤조다이아계핀 계열의 '졸피뎀'이다. 동일한 성분을 가진 복제약까지 국내에 총 13개 제품이 유통 중인 상황으로 수면제 처방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졸피뎀과 같은 향정신계 약물은 신경 계통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우울, 불안, 불면 등의 치료에 사용되는 것이 일반적이며 수면을 유도하기보다 깊은 수면을 유지하도록 돕는 효과가 강하다.

졸피뎀 성분은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 구입할 수 있다. 그리고 부작용도 많다. 다량 복용 시 기억상실을 유발하고 약물을 중단하면 불면증이 일시적으로 더 심해진다. 최면과 환각 효과도 있다.

이런 부작용을 우려해 국내제약사들은 비향정신성 약물들을 새롭게 출시하고 있다. 수면호르몬으로 알려진 '멜라토닌' 성분과 '독세핀' 성분이 대표주자이다.

건일제약은 이른바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 성분의 약을 이스라엘 제약사 뉴림(Neurim)으로부터 2014년 수입했다. 최근에는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제품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스라엘 뉴림(Neurim)사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멜라토닌 성분을 76세 이상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3주 동안 매일 2mg을 투여한 결과, 잠들기까지 평균 14분을 단축시키는 효과를 보였다.

CJ헬스케어는 2015년 독세핀 성분의 약을 출시했다. 부작용은 줄이면서 깊은 수면을 유지할 수 있는 효과를 가진 독세핀 성분은 수면제 복용 환자들이 겪는 아침 일찍 잠이 깨는 각성 효과를 줄이고 7~8시간 동안 수면을 유지시켜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은 이달 1일 '독세핀' 성분의 복제약을 내놓았으며, 건일제약의 계열사인 펜믹스도 같은 성분의 약물을 판매한다. 광동제약은 생약 성분의 일반의약품으로 안전성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수면장애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2010년 28만9500명에서 2015년 45만5900명으로 5년새 57%이상 증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8.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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