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식 승부조작' 브로커 김씨, 경찰 조사서 혐의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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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영 기자

지난 25일 경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은 유창식. /사진=뉴스1

KIA 타이거즈 유창식(24)의 승부조작 브로커 김 모씨가 경찰 소환조사에서 승부조작 혐의를 시인했다. 추가적인 승부조작 사실이 확인될 경우 파장이 더 커질 전망이다.

뉴스1의 28일자 보도에 따르면,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8일 오전 10시께 김씨를 소환해 유창식과 공모해 승부를 조작하고 금품을 건넸는지 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김씨는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창식은 지난 25일 경찰 조사에서 2014년 4월 1일 삼성전과 4월 19일 LG전에서 고의로 볼넷을 내주는 승부조작을 벌였고, 그 대가로 100만원과 200만원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유창식은 KBO에 자진신고 당시 한 번 승부조작을 했고, 500만원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이를 뒤집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유창식의 승부조작에 관여했던 브로커 김씨를 소환해 조사를 벌였고, 김씨는 혐의를 시인했다. 현재 경찰은 추가적인 승부조작이 있었는지 여부를 추궁하고 있다.

브로커 김씨는 야구선수 출신이며, 친동생이 현직 프로야구 선수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경찰은 친동생도 승부조작에 가담시켰을 가능성을 두고 있지만, 김씨는 친동생은 무관하다며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유창식을 상대로 통신수사, 계좌추적 등으로 추가 혐의가 있는지 여부를 면밀히 조사한 뒤 다시 유창식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더불어 김씨를 통해 추가적인 승부조작 정황이 확인될 경우, 승부조작 가담 선수가 더 나올 수도 있다.

한편 경찰은 국가대표 출신 투수 A씨(26) 또한 승부조작에 가담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르면 이번주, 늦어도 다음주 중으로 A씨를 불러 승부조작 가담 혐의를 조사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