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투어리츠 "2020년 자산 5000억 목표"

정상만 모두투어리츠 대표이사/사진제공=모두투어리츠

"2020 년까지 국·내외 호텔 15개를 운영해 경쟁력있는 글로벌 리츠로 발돋움할 것입니다"

정상만 모두투어리츠 대표가 25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밝힌 비전이다. 국내 호텔 매입을 기반으로 경영 안정화에 들어선 뒤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겠다는 목표다.


정 대표는 "올해 안에 국내 5개 호텔을 확보하고 2020년까지 자산규모를 5000억원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2014년 설립된 모두투어리츠는 비즈니스호텔에 전문 투자하는 부동산투자회사로, 국내 대표 여행사 모두투어 자회사다. 호텔리츠로는 국내 첫 상장을 앞두고 있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모두투어리츠는 국내 최초 '앵커리츠'라는 점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정 대표는 "연간 약 200만명의 관광객을 해외로 보내는 모두투어의 인지도와 송객력을 기반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내 해외관광객 2000만 시대에 들어선 만큼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모두투어리츠는 현재 서울 명동 주변 '스타즈호텔 1·2호점'과 경기도 동탄에 비즈니스호텔 1개 등 3곳을 운영 중이다. 기업 수요와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지역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상장 후에는 서울 독산동에 있는 산업복합단지 인근에 객실 260개 규모 호텔을 인수할 예정이다.

모두투어리츠는 중저가형 비즈니스 호텔을 타깃으로 삼았다. 현재 국내 호텔산업이 특급호텔과 모텔로 양극화 되는 시장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 대표는 "젊은 해외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비즈니스 호텔 객실 비중은 30% 정도에 불과해 공급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해 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 가운데 30세 이하는 71%에 달한다"며 "젊은층은 자유여행을 선호하기 때문에 호텔 숙박비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부 정책 주도의 호텔리츠 활성화도 강점으로 꼽았다. 정 대표는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호텔리츠 활성화를 위해 지원 방안을 짜고 있다"며 "리츠 총자산은 지난해 18조3000억원에서 2020년 30조원 상당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모두투어리츠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0억원, 1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매출은 23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모두투어리츠는 이번 공모를 통해 141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공모된 자금은 △추가적인 호텔 투자를 위한 부동산 매입 △기타 운영자금 등에 사용된다. 총 공모주식수는 235만주이며, 주당 공모가는 6000원이다.

다음달 1~2일 일반투자자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한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13일이다. 대표주관사는 교보증권, 인수회사는 케이비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