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오전]美 금리인상 경계감에 하락…엔저에 日만 상승

머니투데이

하세린 기자

아시아 주요 증시가 29일 일본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세다. 높아진 미국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투자자들은 경계감을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지난 26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주최 경제정책회의 연설에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예상보다 강하게 시사, 엔화가 약세로 돌아서 일본 수출주에 호재가 되고 있다.

오전 10시45분 기준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날 대비 2.15% 오른 1만6712.95를 기록 중이다. 토픽스지수는 전장 대비 2.13% 상승한 1315.38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간 엔/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54% 오른(엔화가치 하락)한 1달러당 101.97엔을 기록 중이다.

옐런 FRB 의장은 "노동시장이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경제 활동과 물가상승률 전망 역시 희망적인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최근 몇 개월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FRB가 오는 9월20일과 2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스탠리 피셔 부의장은 9월 금리 인상은 물론 연내 2회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열어놨다.

여기에 다음날(27일) 잭슨홀 미팅에서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추가 완화를 할 여력이 충분하다"며 "연간 물가상승률이 2%에 이르도록 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거침없이 추가 완화를 하겠다"고 말하면서 엔화 가치가 추가로 하락했다.

현재 연방기금 선물 거래에 반영된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42%로 지난 19일 22%에 비해 두배 가까이 뛰었다. 12월 인상 가능성은 65%다.

반면 중국 증시는 하락세다. 중국 현지시간 오전 9시48분 기준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0.26% 내린 3062.46을 기록 중이다. 반면 선전종합지수는 전장과 비슷한 2023.15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 강세 여파에 이날 개장 직전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 기준환율을 달러당 6.6856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장에 비해 위안화 가치를 0.55% 절하한 것이다. 지난 일주일간 달러 대비 위안화를 가장 큰폭으로 절하한 것이기도 하다.

홍콩 항셍지수는 0.61% 하락한 2만2768.78을, 대만 자취엔지수는 1.13% 내린 9027.57을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