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요금할인 가입자 1천만…전체 가입자 중 26% 선택

머니투데이

진달래 기자

단말기 구입시 이동통신사 지원금 대신 선택할 수 있는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선택약정할인)의 누적 가입자 수가 1000만명을 넘었다. 할인율이 12%에서 20%로 상향 조정된 후 가입자가 빠르게 늘어난 결과다.

미래창조과학부가 1일 선택약정할인 가입자수가 누적 기준 1000만명을 넘어, 순 가입자는 834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 가입자는 요금할인 약정 만료자나 중도해지자를 제외한 수치다.

선택약정할인은 단말기 지원금을 받지 않고 가입하는 이용자에게 요금을 할인해주는 제도다.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말기 유통법)과 함께 2014년 10월 도입됐다. 지난해 4월 한 차례 할인율이 상향조정되고, 홍보가 되면서 가입자 수가 증가해왔다. 단말기 종류와 이용 요금제에 따라 액수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약정기간 총 할인액이 지원금보다 많은 것으로 계산된다.

미래부에 따르면 가입자 비중 가운데 선택약정할인 선택 비중은 평균 26.5% 수준이다. 법 시행 초기 1.5% 수준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늘었다. 중고폰·자급폰 이용자 또는 약정만료자의 20% 요금할인 가입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최근 그 수가 311만여명으로 집계됐다.

미래부는 선택약정할인제를 알리기 위한 여러 제도를 개선해왔다. 대표적으로 지난 1월 요금할인 가능 단말기 조회서비스를 구축했다. 단말기 식별번호(IMEI)만 홈페이지(//www.checkimei.kr)에 입력해도 가입 가능 여부를 알 수 있다.

미래부 관계자는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수 1000만명 돌파는 합리적인 통신 소비가 확산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단말기 자급제 기반 확충에도 기여했다"고 밝혔다. 미래부는 제도 활성화를 위해 이동통신사들이 요금할인에 대한 정보 제공을 확대하고 이용자에 대한 안내·고지 등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