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영자 추가기소…560억원대 탈세혐의 적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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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뉴스1 DB) /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롯데그룹 경영비리를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이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74)에 대해 27일 560억원대 탈세 혐의를 적용, 추가 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신 이사장은 8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신 이사장은 2006년 7월 신격호 총괄회장(94)으로부터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3%(약 13만주)를 증여받고, 증여세 560억원을 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신 총괄회장은 홍콩과 싱가포르 등에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워 신 이사장과 셋째 부인 서미경씨(56), 서씨 딸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33)에게 자신의 롯데홀딩스 지분 총 6.2%를 물려주는 과정에서 6000억원대 탈세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일단 신 이사장이 인정한 액수만 혐의 사실에 포함했다. 일본 조세당국으로부터 롯데홀딩스의 주식가치에 대한 자료를 추가 확보해 탈세액을 재산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신 이사장과 서씨 모녀는 지분 증여과정에서 1100억원대 탈세는 인정하고 있다고 검찰 관계자는 전했다.

검찰은 신 총괄회장이 증여세를 내지 않기 위해 양도형식을 취했으나 양도에 대한 거래수수료도 내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당시 그룹 정책본부 실장이던 채정병 롯데카드 사장에게 '이들에게 주식을 증여하되 제3자에게 명의가 노출되지 않도록 SPC를 이용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26일 신 총괄회장으로부터 지분 3.2%를 물려받으며 297억원대 탈세를 한 혐의로 서씨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이날 외교부에 서씨에 대한 여권무효 조치를 신청하는 등 본격적인 강제소환 절차에 들어갔다. 서씨는 일본에 체류하며 검찰소환에 수차례 불응했다. 여권이 무효되면 서씨는 일본에서 강제추방될 전망이다.

검찰은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신동빈 회장(61)과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62) 등 총수일가에 대한 신병처리 때 신 총괄회장도 일괄 기소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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