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따뜻한 금융'으로 고객가치 높여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사진제공=신한금융그룹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1971년 한국신탁은행에 입행한 이후 43년 여간 금융업계에 몸담고 고객과 사회의 가치를 함께 높이는 금융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한 회장은 2011년 신한금융그룹의 회장에 취임하면서 그룹 존재 미션을 '금융의 힘으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로 정립했다. 이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따뜻한 금융’을 조직문화로 정착시킨 주역이다. '따뜻한 금융'은 자기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금융회사는 고객에게 외면 받을 수밖에 없다는 인식에서 신한금융의 핵심 전략 중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

한 회장의 의지에 따라 신한금융그룹은 그룹 차원의 따뜻한 금융 추진조직을 신설하고, 직원평가에 고객수익률 평가 제도를 도입하는 등 따뜻한 금융의 실천을 강화했다. 재무적인 측면뿐 아니라 고객 및 외부 평가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연간 2조3672억원의 당기순익을 내면서 국내 금융그룹 중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다보스포럼에서 발표되는 '지속가능경영 글로벌 100대 기업'에서 국내 모든 기업 중 가장 높은 순위인 18위에도 선정됐다.

한 회장은 특히 '따뜻한 금융' 실천을 위해 담보가 아닌 기술력을 평가해 금융을 지원하는 창조적 금융을 추진하고 핀테크(Fintech·금융과 기술의 합성어)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벤처기업의 아이디어가 구현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등 창조경제 구현에도 앞장서고 있다.

한 회장은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 진출도 적극 진행했다. 신한금융의 글로벌 네트워크는 2011년 14개국 66개에서 지난해 19개국 151개로 증가했다. 글로벌 네트워크의 손익 비중도 2011년 3.5%에서 지난해 6.7%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국내 서비스 산업이 글로벌 진출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킨 성공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