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산단 혁신적 재생에 초점…안전사고 예방에 총력"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황규연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사진제공=한국산업단지공단

"안전하고 쾌적한 산업단지, 기업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산업단지를 만드는데 주력하겠다."

황규연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이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한식당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어 "산업단지(이하 산단)에서 주로 발생하는 사고는 가스·전기 안전사고와 유해 화학물질 유출사고"라며 "가스안전공사·전기안전공사를 비롯한 전문 공공기관·유관기관과의 협업을 강화해 사고예방시스템을 가동하는데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 경북 구미공단에 위치한 스타케미칼 공장에서 지난 19일 폭발사고가 일어나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을 입었다. 노후화로 인해 최근 5년간 발생한 산단(산업단지공단 관할 산단 기준)의 안전사고는 총 144건에 달했다.

황 이사장은 "산단 안전관리와 환경개선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해 쾌적한 산단을 만들고 낡은 산단을 혁신적으로 리모델링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산단에 입주한 업체의 생산성을 높여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단 노후화로 인한 사고 우려와 젊은층의 근무 기피 현상 등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부족한 편의체육시설·문화주거공간 등을 조성하는 구조고도화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지다. 이를 위해 산단공 예산을 마중물로 삼고 민간 자금을 매칭해 펀드를 조성, 산단에 부족한 주거·문화시설을 확충하는데 투자할 방침이다.

그는 "국토교통부의 산단 재생사업과 산단공의 구조고도화사업을 합쳐 올해 총 25개 산단을 선정해 노후 문제를 해소하는데 집중 투자할 것"이라며 "연말까지 25개 산단의 종합적인 재정비 방안 등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업 경쟁력 원천인 인재와 기술력이 산단으로 모일 수 있는 물꼬를 터 우수한 기업의 산파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황 이사장은 "입주기업 수출회복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업지원사업에 초점을 맞춰 갈 것"이라며 "기존 산단을 기업·대학·연구기관을 결합한 산·학·연 협력체인 클러스터로 전환해 신산업 육성을 적극 지원하고 스마트산단·스마트공장 구축사업도 꾸준히 펼쳐 혁신적인 산업단지의 대표적인 성공모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황 이사장은 행정고시 30회 출신으로 산업자원부 지역투자입지담당관, 통상협력정책팀장, 기획재정담당관, 통상정책국장을 거쳐 산업기반실장 등을 지낸 뒤 지난달 12일 제10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