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가전·자동차 한자리에…'연결성' 빛난 한국전자산업대전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6 한국전자산업대전' 쉐보레 전시관에서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왼쪽부터), 권오현 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장, 도경환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반실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지엠

한국의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를 표방한 한국전자산업대전이 26일 개막했다.

한국전자산업대전은 국내 최대 규모의 전자·IT(정보기술) 전문 전시회로서 2008년부터 '한국전자전'과 '반도체대전'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 등 3대 IT 전시회가 통합 개최돼오고 있다.


오는 29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21개국 470여개사가 참여하고 참관객은 6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개막식 행사에는 도경환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반실장,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 등 400명이 참석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반도체대전 ST마이크로관에서 사물인터넷 기반의 반도체를 둘러보고 있다./사진제공=한국반도체산업협회

◇자동차·IoT 플랫폼 대거 전시=이번 행사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연결성'. 한국전자대전의 올해 주제는 '창조적 사물이 탄생하는 곳'이다.


특히 GM이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부스를 설치하고 고위임원이 아시아에서 열린 ICT 행사상 최초로 기조연설자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이 '파트너십과 컨버전스가 주도하는 미래'를 주제로 기조연설했고 마틴 머레이 GM 전기차 개발 담당 임원, 로웰 페독 GM 해외사업 제품기획 및 프로그램 부문 부사장 등이 강연했다. 이우종 VC사업본부장 사장도 '전기차 핵심 부품 파트너로서의 LG전자 비전'을 공유했다.

이날 GM은 내년 상반기 국내에 출시할 '쉐보레 볼트 EV'를 대중에 선보이기도 했다.

'자동차융합 얼라이언스 특별관'도 이번 행사에서 처음 등장했다. 자동차와 관련 전자부품의 융합 트렌드를 강조함이 목적이다. 캠시스는 소형 전기트럭을,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시스템 등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한국전자전 참가 이래 처음으로 사물인터넷(IoT) 전용 부스를 마련했다. 특히 미국 SSIC(삼성전략혁신센터·Samsung Strategy and Innovation Center)에서 임원진이 참석해 자체 개발한 IoT 플랫폼 아틱 알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제임스 스탠스베리 삼성전자 미국 아틱(ARTIK) 담담 임원은 'IoT 기술로 여는 새로운 미래'를 주제로 IoT 생태계를 주도하는 혁신 전략을 제시했다.

아틱은 프로세서(AP), 메모리, 통신. 센서 등으로 구성된 초소형 IoT 모듈로서 개발자들이 이를 활용하면 빠르고 손쉽게 IoT기기를 제품화할 수 있다.

권 부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IoT 개발 플랫폼 개발 활동과 관련 생태계 구축은 향후 IT 기술 융합 발전 및 성공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ES 2016 관람객들이 전시장 중앙에 있는 스테인드 글라스와 퀀텀닷 SUHD TV를 활용한 모뉴먼트를 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볼거리·즐길거리 마련…정도현 LG전자 대표는 금탑산업훈장 수상=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신 가전 및 전자기기를 대거 공개해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삼성전자는 '생활 속 혁신제품으로 만드는 스마트라이프'를 주제로 전시장을 꾸몄다. 갤럭시S7, 퀀텀닷 SUHD TV, 패밀리허브 냉장고를 소개하는 하는 한편 '기어VR'과 '기어S3'를 활용해 체험·게이밍 존에서 고성능 게임을 즐길수 있도록 했다.

LG전자는 'LG 시그니처' 등 초프리미엄 가전을 대거 선보이고 올레드 패널을 활용한 올레드 사이니지, 58대9 화면비의 울트라 스트레치 등 다양한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소개해 이목을 사로잡았다.

아울러 오디오·비디오 성능을 대폭 강화한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V20' 체험존을 운영했는데 이 곳을 방문한 권 부회장은 경쟁사인 LG의 V20을 시험해 본 뒤 "좋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제 11회 전자·IT의 날'을 맞이해 유공자 포상 시상식도 열렸다. 전자 IT의 날은 2005년 전자수출 1000억달러 돌파를 기념해 제정됐다.

이날 정도현 LG전자 대표이사가 신성장 산업 육성 및 R&D 단지 조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 등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강봉구 삼성전자 전무는 시장에 맞는 혁신제품 출시, 미국 내 모니터 및 TV 시장 점유율 1위 및 냉장고 글로벌 1위 달성 등에 기여한 공로로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이밖에 윤성호 남성 대표이사가 산업포장을, 윤의창 동부대우전자 상무이사 등 5명이 대통령 표창을 받는 등 총 39명이 유공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LG전자는 초프리미엄 가전을 전면에 내세우며 차별화된 기술과 디자인을 선보였다. 모델이 기술 혁신으로 이룬 압도적인 성능, 본질에 충실한 정제된 디자인,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직관적인 사용성을 갖춘 초프리미엄 LG 시그니처 가전제품군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LG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