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로 청와대 100m 앞까지" 6차 촛불집회 행진 시작

머니투데이

김민중 기자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6차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김민중 기자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6차 촛불집회에 앞서 시민들이 사상 처음으로 청와대 앞 100m까지 행진을 시작했다.

3일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을 '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로 선포하고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6차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저녁 6시 본 집회에 앞선 오후 4시 현재 참가자들은 청와대를 포위하는 '에워싸기' 행진을 진행 중이다. 법원은 청와대 앞 100m까지 집회·행진을 최초로 허용했다. 현행법상 청와대 100m 이내에서는 집회·시위를 할 수 없다.

행진과 별개로 청와대 100m 앞 효자동 등 곳곳에서 사전 집회도 열리고 있다. 눈비가 내렸던 지난 주말 집회 때와 달리 이날은 상대적으로 포근하고 맑은 날씨를 보이고 있다. 시민들은 일찌감치 거리로 나오기 시작했으며 시간이 갈수록 빠른 속도로 인파가 불어나고 있다.

이날 집회는 1차 행진에 이어 저녁 6시 광화문 광장을 중심으로 본 집회가 열린다. 저녁 7시부터는 다시 청와대 방면으로 2차 행진, 밤 9시부터 자정까지는 청와대 주변 등에서 자유발언과 정리집회가 펼쳐질 예정이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긴장을 놓지 않고 있다. 전국 258개 중대 소속 경찰병력 2만명을 동원해 집회를 관리하고 있다.

한편 오후 4시10분 현재 시위대가 불어나면서 서울 도심 교통통제도 본격화되고 있다. 독립문 로터리에서 안국 로터리 구간과 자하문로, 효자로, 삼청로, 광화문에서 대한문까지, 종각에서 서대문 로터리까지 각각 통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