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 틸러슨 엑손모빌 CEO, 차기 국무장관 유력

머니투데이

최광 기자

렉스 틸러슨 엑손모빌 CEO /사진=블룸버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렉스 틸러슨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를 유력한 국무장관 후보로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들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틸러슨 CEO는 트럼프 당선자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친분이 있는 인물이다.

WSJ은 틸러슨의 활발한 해외 활동 경험이 국무장관 후보로 거론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국무장관 후보였던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정권 구상에서 제외했다.

줄리아니는 경선에서 일찍부터 트럼프를 지지해 각료를 맡을 것으로 유력시됐었다. 그러나 줄리아니는 11월 29일 회담에서 정권 진입을 거부했다고 한다.

그의 법률사무소가 베네수엘라와 카타르 등의 기업과 거래하면서 이해 상충이 문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자는 이날 성명에서 "줄리아니의 판단을 존중하고 이해한다"고 밝혔고, 줄리아니는 “트럼프의 가장 친한 친구, 자문 역할을 계속해 정권 밖에서도 좋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다른 국무장관 후보로는 2012년 대선 당시 공화당 후보였던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공화당의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 등이 물망에 올랐다. 이외에 포드자동차의 앨런 멀럴리 전 CEO도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롬니, 줄리아니, 틸러스 등 3명 이외에 국무장관 후보 물망에 오른 다른 인물은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 존 볼턴 전 유엔 주재 미국대사, 존 헌츠먼 전 유타 주지사, 제임스 스타브리디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군 사령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