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통합 시너지 본격화…외환은행 인수후 최대 순익(상보)

하나금융그룹이 KEB하나은행의 통합 시너지가 본격화되면서 5년만에 최대 순이익을 거뒀다.

하나금융지주 (60,000원 ▲3,400 +6.01%)는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4분기 1050억원을 포함해 1조345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전년보다 4354억원, 47.9% 급증한 것으로 2012년 이후 최고 성과다. 이는 지난해 KEB하나은행의 성공적인 전산통합 이후 시너지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결과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준정년 특별퇴직 등 일회성 퇴직급여 2312억원과 환율상승에 따른 비화폐성 환산손실 1417억원 등 3729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음에도 안정적인 실적 개선을 이뤘다.

실적 개선으로 자본적정성 및 자산건전성은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말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총자본비율 추정치는 14.26%로 전년말 13.31%보다 0.95%포인트 상승했고 보통주 자본비율은 대출자산 포트폴리오 조정과 내부등급법 적용 등 위험가중자산의 적극적인 감축 노력으로 전년말 9.79%보다 1.94%포인트 상승한 11.73%로 추정됐다. 내부등급법은 감독당국의 승인을 받은 은행이 자체 추정한 리스크 측정요소를 활용해 위험가중자산을 산출하는 방법을 말한다.

지난해말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92%, 연체율은 0.50%로 전년말보다 각각 0.35%포인트, 0.18%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고위험 포트폴리오 비중을 축소하고 선제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해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이 연간 9021억원으로 전년말보다 2461억원, 21.4% 감소했다. 연간 누적 대손비용률 역시 0.33%로 전년말 0.47%보다 하락하면서 2012년 2월 외환은행 인수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자이익은 지난해 4분기 순이자마진(NIM)이 1.80%로 전분기와 같고 대출 포트폴리오의 질적 개선과 핵심저금리성예금 증대로 전년말보다 2.3% 증가한 4조6420억원으로 집계됐다. 일회성 퇴직급여의 발생에도 통합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로 연간 판매 및 일반관리비는 전년말보다 10.0% 감소했다. 신탁자산 88조6330억원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436조7310억원으로 2015년말보다 29조350억원 늘었다.

계열사별로는 KEB하나은행이 지난해 4분기 1263억원을 포함해 연간 1조3872억원 순이익을 거뒀다. 통합 시너지가 영업활동으로 이어지며 핵심저금리성예금이 전년말보다 15.1%, 6조1000억원 증가했다. 또 소호대출을 포함한 중소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이 전년말 대비 각각 6.4%(4조원), 8.4%(7조4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말 KEB하나은행의 BIS비율은 16.79%로 전년말 14.65%보다 2.14%포인트 상승했고 보통주자본비율 역시 전년말 11.37%보다 2.53%포인트 상승한 13.90%였다.

고정이하여신은 전년말 대비 30.0%, 7580억원 감소했고 NPL비율은 0.84%로 전년말보다 0.37%포인트 개선됐다. 연체율은 기업 연체율 0.60%, 가계 연체율 0.16%로 전분기보다 각각 0.03%포인트, 0.04%포인트 하락했다.

하나카드는 통합에 따른 비용절감 시너지 효과 및 2016년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도 신용판매가 증가하면서 전년보다 647.0% 증가한 756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시장 전반적으로 주식거래대금이 감소하며 증권중개수수료 등이 줄어 순이익도 전년대비 33.3% 축소된 866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나캐피탈은 전년보다 23.7% 증가한 806억원의 순이익을 거뒀고 △하나생명 168억원 △하나저축은행 154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