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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사먹어?"…10분만에 밸런타인 생초콜릿 만들기

[보니!하니!]봉지 초콜릿·생크림·초코가루 '6300원'이면 끝…식감 비슷, 초콜릿 조각·가루 등은 다소 거칠어

머니투데이 이슈팀 한지연 기자 |입력 : 2017.02.12 07:00|조회 : 131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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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사먹어?"…10분만에 밸런타인 생초콜릿 만들기


"아직도 사먹어?"…10분만에 밸런타인 생초콜릿 만들기
14일 밸런타인데이, 초콜릿은 연인과 가족, 친구와 직장동료에게 가장 쉽고 간편하게 마음을 선물할 수 있는 수단이다. 그러나 막상 초콜릿을 사자니 가격이 부담스럽고, 만들자니 막막하다.

맛, 디자인, 양, 효율성, 가성비, 정성, 시간 등 고민만 하다가 14일은 어느새 코앞에 와 있다. 아직도 초콜릿을 살지 만들지 고민을 불리고만 있는 독자들을 위해 기자가 직접 파베초콜릿을 만들어 봤다. 시중에 나온 초콜릿 믹스는 사용하지 않았다.

"아직도 사먹어?"…10분만에 밸런타인 생초콜릿 만들기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으로 '생초콜릿'이라고도 알려진 파베(pave) 초콜릿은 프랑스어로 '벽돌'이란 뜻이다. 입 안에서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아몬드 잔두야 가나슈를 코코아 파우더로 감싸 대표적인 고급 초콜릿으로 보통 1만원 대가 넘는다. 3번에 걸친 템퍼링(각 과정에 적합한 온도를 맞추는 것) 과정을 거쳐야하는 등 만드는 과정도 까다롭다.

자취생이자 초콜릿을 줄 사람도 없는 기자에게 그런 '고급' 초콜릿은 사치일 뿐. 이번 초콜릿 만들기 도전은 시판 초콜릿과 맛은 엇비슷하면서도 저렴한 가격과 많은 양, 간단한 제조시간에 중점을 뒀다.

◇'요알못'(요리 알지도 못하면서) 기자의 10분 고급초콜릿 만들기
"아직도 사먹어?"…10분만에 밸런타인 생초콜릿 만들기

먼저 준비물. △동네 슈퍼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봉지 초콜릿 240g(100g당 124원) △생크림 또는 휘핑크림 125ml(100ml당 1340원) △집에 굴러다니는 핫초코(코코아가공분말) 한봉지(10g당 70원) △냄비 △나무주걱 △밀폐용기

기억할 것은 '초콜릿:휘핑크림(생크림)=2:1'이란 비율 뿐이다.


시중에 판매하는 휘핑크림의 반 정도를 넣는다/사진=한지연기자
시중에 판매하는 휘핑크림의 반 정도를 넣는다/사진=한지연기자
1. 냄비에 휘핑크림 125ml(대충 반쯤)를 넣는다.

천천히 저어야 사방으로 튀지 않는다/사진=한지연기자
천천히 저어야 사방으로 튀지 않는다/사진=한지연기자
2. 휘핑크림이 끓기 전 조금 따뜻해졌다 싶을 때 미리 까놓은 초콜릿을 넣는다.(모든 과정 중 초콜릿을 까는 것이 어쩌면 가장 번거로웠다.)


색이 초콜릿색으로 바뀔때까지 젓는다/사진=한지연기자
색이 초콜릿색으로 바뀔때까지 젓는다/사진=한지연기자

3. 초콜릿이 잘 녹을 때까지 주걱으로 잘 젓는다.

초콜릿을 굳히기 위해 밀폐용기로 옮겨담는다/사진=한지연기자
초콜릿을 굳히기 위해 밀폐용기로 옮겨담는다/사진=한지연기자
4. 초콜릿이 녹으면 밀폐용기에 초콜릿을 붓는다. 초콜릿을 굳히고 난 후 쉽게 꺼내기 위해 위생 비닐봉투를 밀폐용기 바닥에 깔아두었다.


냄새 흡수를 막기위해 밀폐해야 한다/사진=한지연기자
냄새 흡수를 막기위해 밀폐해야 한다/사진=한지연기자
5. 초콜릿은 냄새를 흡수하므로 밀폐해 냉동실에 넣은 후 자고 일어난다.

쿠킹용 코코아 파우더가 없다면 초코가루를 사용해도 된다/사진=한지연기자
쿠킹용 코코아 파우더가 없다면 초코가루를 사용해도 된다/사진=한지연기자
6. 초콜릿을 꺼낸 후 칼을 이용해 적당한 크기로 자르고 초코가루를 뿌린다.

완성/사진=한지연기자
완성/사진=한지연기자

◇효율성
냉동실에 넣기 전까지 9분 걸렸고, 굳은 초콜릿을 자르는 데 3분 걸렸다. 사진을 찍으며 만들었다는 점에서 대략 걸린 시간은 10분이라고 볼 수 있다. 시판 파베 초콜릿의 경우 공정 시간이 1시간쯤 걸린다. 소비자라면 어떤 초콜릿을 고를지 고민하는 시간을 염두에 두고 비교해보자. 중탕하지 않고 오직 하나의 냄비를 사용했으며, 불 세기를 조절하지도 않았다는 점에서 만드는 과정 자체는 굉장히 간단했다.

◇가성비
초콜릿을 만들기 위해 총 6330원(초콜릿 2980원 + 휘핑크림 3350원)이 들었다. 이른 오후까지는 시중 빵집에서 생크림을 900원이나 1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4000원이 채 안되는 돈으로 생초콜릿을 만들 수 있는 것. 기자는 자정이 넘은 야심한 시간에 초콜릿을 만든 탓에 약 2000원 가량을 더 소비했다. 6300원쯤의 가격으로 총 60~70개 가량의 생초콜릿이 만들어졌고 4명 이상이 나눠먹었다. 25~30개가 1만원 가량하는 시판 초콜릿 보다는 확실히 가성비가 좋다.

◇맛
"생초콜릿 같다", "맛있다" 기자가 만든 초콜릿을 먹어본 동료들의 말이다. 얼추 파베 초콜릿과 비슷한 맛이 났다는 의미다. 슈퍼나 마트 등에 파는 일반적인 초콜릿 보다는 확실히 부드럽다. 하지만 이미 한번 가공된 초콜릿을 사용했고 중탕을 하거나 템퍼링을 하지 않아 중간중간 채 녹지 않은 초콜릿 조각들이 씹혔다. 입에 넣자마자 사르르 녹는 파베 초콜릿의 완벽한 식감을 원한다면 불만족스러울 수 있다. 초콜릿 위에 뿌린 가루초코도 요리용 코코아가루가 아닌 탓에 조금은 거칠다. 가루초코를 체로 한번 쳐내 뿌리면 조금 더 부드러운 맛을 기대할 수 있다.

◇총평
△장점
1. 정성을 듬뿍 담을 수 있다.
2. 가성비가 좋다. 특히 많은 이들과 나눌수록 그렇다.
3. 전자레인지가 필요없다. 냄비와 불만 있다면 가능하다.
4. 들인 정성에 비해 훌륭한 맛을 낸다.

△단점
1. 집이 난장판이 될 수 있다. 주방청소와 설거지가 기다리고 있다.
2. 템퍼링 과정을 거치지 않아 쉽게 녹는다.
3. 가루를 충분히 묻히지 않을 경우 초콜릿이 손에 묻어난다.

개업을 준비 중인 신찬샘 파티쉐는 "집에서는 전문적 도구를 갖추기 쉽지 않아 템퍼링 과정을 생략할 수 있다. 템퍼링 과정을 거칠 경우 입에서 더 빨리 녹는 등 식감이 더 좋은 것은 사실이나, 템퍼링 과정을 거치지 않고 집에서 쉽게 만들더라도 비슷한 맛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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