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호남 경선 이틀간 10만명 참여…"기대치 2배" 고무적 평가

머니투데이

전주(전북)=정영일 기자

박주선(왼쪽부터),손학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주자가 26일 오후 전주시 덕진구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 선출 전라북도 권역 완전국민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2017.3.26/사진=뉴스1

국민의당 전북 순회경선에 3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전날 광주·전남·제주 경선에 참여한 사람이 6만2441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호남 경선 이틀동안 10만명에 가까운 사람이 투표에 참여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전9시부터 6시까지 전주 실내 체육관 등 전북 일대 21곳에 투표소를 설치해 현장투표를 진행한 결과 총 3만375명이 참여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전날 광주·전남·제주 경선 투표 참여자 6만2441명을 합하면 호남 경선 이틀간 총 9만2816명이 참여했다.

당은 당초 이날 1만5000명, 전날 3만명 총 4만5000명 정도가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 바 있다. 당 기대치의 2배 정도가 투표에 참여한 것이다. 경선이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위해 기대치를 보수적으로 잡는 관행을 고려해도 적잖은 사람들이 투표에 참여했다. 호남 지역 당원 약 11만명에 준하는 수치다.

경선에 참여한 후보들은 이날 합동연설회에서 경선 흥행에 대해 고무적인 태도를 보였다. 안철수 후보는 "광주·전남·제주 경선에 정말 많은 분들 참여해줬다.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던 민심이 총선 열풍처럼 쏟아져 나왔다"라며 "국민의당 중심으로 정권을 교체하라는 뜨거운 의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박주선 후보는 "2002년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노무현에게 만들어 준 호남돌풍처럼 여러분이 박주선에 주시는 압도적 지지가 우리 당, 호남의 최고 집권 전략"이라고 밝혔다. 손학규 후보는 "야당 대표로 야권 전체를 하나로 통합한 경험이 두번이나 있다"며 "저 손학규만이 개혁세력을 하나로 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투표에서는 전북 정읍에서 이중투표가 1건 적발됐을뿐 큰 사고없이 투표가 진행됐다. 당 관계자는 "예정된 전 투표구에서 정상적으로 투표가 진행됐다"며 "중복투표는 한 분이 스스로 사실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전날 투표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60.69%의 압도적 지지로 승리를 거둔바 있다.
국민의당은 투표 종료 후 일괄 개표, 이날 오후 8시쯤 결과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