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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1 DB. |
택시 뒷좌석에서 2억원이 넘는 돈가방을 발견하고 주인에게 돌려준 한 시민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졌다.
종암경찰서는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택시를 잡아탄 50대 남성 박모씨가 경찰서 생활질서계로 2억3820만원이 든 가방을 들고 찾아와 분실신고를 접수했고 1시간 만에 주인에게 돌려줬다고 29일 밝혔다.
가방에는 1억4800만원, 8000만원, 900만원짜리 수표 3장과 현금 120만원이 들어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돈의 주인 김모씨(여·61)는 27일 오후 3시45분쯤 아파트 매각대금이었던 해당 금액을 가방에 넣고 서울 봉은사 근처에서 택시를 탄 뒤 강남구 삼성동 라마다 호텔 인근으로 향했다. 목적지에 도착한 김씨는 가방을 택시에 두고 내렸다가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인근 삼성2파출소에 신고했다.
한편 김씨 다음으로 택시에 탑승해 성북구 길음동으로 향하던 박씨는 뒷자석에 놓인 돈 가방을 발견하고 택시기사에게 "가까운 경찰서로 가달라"고 요구했다. 가방에 2억원이 넘는 돈이 들어있자 택시기사를 의심한 탓이다. 하지만 경찰 조사결과, 택시기사도 돈 가방의 존재를 알지 못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종암경찰서로부터 연락을 받은 김모씨는 분실 3시간 만인 오후 6시30분쯤 잃어버린 돈을 받을 수 있었다.
경찰관계자는 "박씨가 삼성동에서 택시를 탔다는 말을 듣고 분실자가 삼성동 주민이라고 판단해 삼성2파출소로 연락했다"며 "마침 김씨가 삼성2파출소에 분실신고를 한 상태라 신속하게 돈을 찾아줄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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