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들이' 시즌, 대형버스 법규위반 집중단속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삽화=임종철 디자이너

봄 행락철을 맞아 경찰이 사업용 버스 교통법규위반 단속을 강화한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전세·시내·마을버스 난폭운전 등 교통법규위반 행위에 대해 이달 30일부터 5월 31일까지 2개월간 집중단속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난폭운전 △신호위반 △중앙선침범 △교차로통행방법 △지정차로위반 △불법주정차 △음주운전 등 교통사고 주요 원인 7가지를 집중 단속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4년~지난해) 사업용 차량(전세·노선버스)에 의한 사망사고는 매년 감소추세(142명→138명→110명)다. 하지만 전체 차량 사망사고 중 버스가 차지하는 비중(연평균 35%)은 여전히 높다.

특히 전세버스 교통사고는 이동량이 가장 많은 봄·가을 행락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지난해 발생한 사고 172건 중 41건(23.8%)이 4~5월에 일어났다. 사고 치사율은 다른 교통사고에 비해 2.3배에 달한다.

시내·마을버스 법규위반에 대한 현장단속도 강화한다.

버스 운행 노선 주요 교차로에 교통경찰을 2인1조로 배치한다. 교차로 간 무전을 통해 위법행위를 교신하는 방법으로 운전기사를 단속할 계획이다. 현장단속이 어려운 경우에는 캠코더 등 영상단속 장비를 최대한 활용해 사후단속할 방침이다.

법규 위반 사항을 캠코더 영상으로 촬영한 경우 교통경찰이 운수업체 차고지를 직접 방문해 운전자에게 범칙금(벌점)을 부과한다. 경험 많은 교통경찰관이 운수업체 운전자들에게 교통사고 위험성을 알리는 교통안전교육도 실시한다.

경찰 관계자는 "대형버스가 교통법규를 위반할 경우 휴대폰이나 블랙박스로 촬영한 영상을 사이버경찰청이나 국민신문고에 적극적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