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아들 응시원서, 필적 감정 결과 직접 작성한 진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아들 문준용씨 필적 감정 자료 일부. /사진=국민의당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은 18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아들의 2006년 12월 한국고용정보원 응시원서 필적을 전문업체가 감정한 결과 문 후보 아들 준용씨가 직접 작성한 진본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증거로 제시된 응시원서에 대해 '출처가 불분명한 거짓'이라고 주장해온 문 후보 측의 주장을 뒤집는 결과다.

김인원 당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문씨의 2006년 12월 응시원서 이름과 사인을 문씨가 직접 작성한 다른 서류 5건(△2010년 1월21일자 고용정보원 사직원 △2011년 9월 인천 아트플랫폼 입주계약서 △2012년 5월 경남도립미술관 전시계약 서류로 제출한 통장 사본 △2012년 8월 서울국제미디어아트비엔날레 계약서 2건)에 작성된 한자 사인 '鏞'(용) 6건의 필체를 서로 다른 2곳의 전문 감정업체에 감정 의뢰한 결과 모두 동일인 필체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김 부단장은 "A 전문감정업체는 '유사 특징이 우세한 상사(相似·서로 비슷함)한 필적'이라고 감정했고, B 전문감정업체도 '서로 상사성이 높은 필적으로 추정된다'며 같은 결과를 내놨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종합하면 2006년 12월 문준용씨 명의의 고용정보원 응시원서는 문준용씨가 직접 작성한 진본이라는 게 확인된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문 후보 측의 주장과 반대되는 내용이다.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문씨 응시원서 접수 날짜 조작 의혹이 제기됐을 때 문 후보 캠프 진성준 대변인은 "명백한 거짓 공세"라며 "응시원서라고 하는 게 수년 전부터 인터넷에서 떠돌던 사진으로 진본 응시원서 사진이 아닌지 출처가 불분명하다"고 말한 바 있다.


김 부단장은 "감정 결과에 의하면 진 대변인의 응시원서 진위 여부 의심 제기는 접수 날짜를 12월'11'일에서 12월'4'일로 사후 조작했다는 의혹을 감추려는 의도였던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문 후보는 이미 노동부 감사에 의해 종결됐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장막 뒤에 비겁하게 숨지 말고 아들 문준용씨와 함께 직접 국민 앞에 나와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정상적으로 접수됐다는 게 사실이라고 주장한다면 과감히 온 국민 앞에 그 관련 증거를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