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휴대폰 메모리같은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LG유플러스는 26일 휴대폰 추가 저장공간을 100GB까지 늘린 '클라우드 폰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사진제공=LGU+

LG유플러스 (9,810원 ▲60 +0.62%)가 별도의 절차 없이 휴대폰 내부 저장 공간처럼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개했다.

LG유플러스는 26일 휴대폰 추가 저장 공간을 100기가바이트(GB)까지 늘린 '클라우드 폰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별도의 앱 설치나 회원가입, 로그인, 파일 업로드 등의 절차를 거치는 기존 클라우드 서비스와 달리 휴대폰 내부 메모리처럼 사진, 동영상, 음악 등의 파일을 휴대폰 메모리 용량과 상관없이 보관할 수 있도록 한 게 클라우드 폰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이다.

아울러 원본 파일을 휴대폰 메모리에 두고 복사본을 서버에 백업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원본 파일이 실시간으로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된다.

저장된 파일 다운로드도 하나의 파일을 여러 개로 나눠 동시에 받는 '파일 분할 블록 다운로드' 기술이 적용돼 저장 속도가 빨라졌다. 또 자주 사용하는 파일은 미리 저장하는 '파일 캐시' 기술이 적용됐다. LG유플러스는 클라우드 폰 서비스 관련 주요 핵심기술 7개를 특허출원했다.

클라우드 폰 서비스를 사용하는 고객들은 이용약관에 동의한 후 카메라 설정 메뉴에서 파일 저장위치를 'U+ 클라우드 저장소'로 선택하면 클라우드 서버에 자동 저장된다.

LG유플러스는 고화질 풀HD 동영상이나 고음질 음원 등 대용량 콘텐츠가 급증하면서 휴대폰 저장공간 필요성이 높아져 클라우드 폰 서비스를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선 클라우드 폰 서비스를 LG G6에 적용하고 향후 국내외 제조사에서 출시하는 다양한 스마트폰, 태블릿PC에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에 G6를 구매하면 별도의 가입절차 없이 100GB 저장공간을 무료로 이용하게 되는 것. 저장공간이 더 필요한 고객들은 3300원의 월정액을 내고 100GB를 더 받을 수 있다.

이상엽 LG유플러스 미디어개발담당 상무는 "대용량 콘텐츠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5G(5세대) 시대를 앞두고 고객에게 실질적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 개발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며 "클라우드 폰 서비스를 여러 휴대폰 제조사에 최적화 된 솔루션으로 응용해 국내외 다양한 사업자에게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