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硏, 세계 최초 개발 'U-MO 판형 핵연료집합체' 조사시험 성공

머니투데이

대전=허재구 기자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U-Mo(우라늄 몰리브덴) 판형 핵연료집합체를 미국의 고성능 연구용원자로인 'ATR'에서 원자로에 쓰이는 여러 가지 재료의 적격성을 검토하는 조사시험을 통해 핵연료의 건전성을 최종 확인하는 데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시험은 지난 2015년 10월부터 17개월간 진행됐다.

조사시험 이후의 U-Mo 핵연료집합체./사진제공=한국원자력연구원

'U-Mo 핵연료'는 농축도 20% 이하의 저농축우라늄(LEU)이지만 단위 부피당 우라늄 밀도를 크게 높여 고성능을 낼 수 있고 국제 핵비확산에도 기여할 수 있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조사시험에서 획득한 결과는 앞으로 약 6개월 간 수행될 조사후시험(PIE) 을 거쳐 부산시 기장군에 건설 중인 '수출용신형연구로'의 인허가 획득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독자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원심분무 핵연료 분말 제조기술과 그동안 축적된 핵연료 설계·제조 기술을 융합해 지난 2014년 U-Mo 판형 핵연료를 개발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한편, 전 세계에서 운영 중인 240여기의 연구로 중 약 60%는 40년 이상 운영된 것들이어서 향후 20년 내 신규 및 노후 연구로 대체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앞으로 신규 연구로 수출시장에서 U-Mo 핵연료의 수요도 지속 증가해 연간 200억 원대의 신규 수출시장이 형성 될 전망이다.

연구원측은 U-Mo 핵연료 기술 경쟁력 확보를 통해 관련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연구원의 하재주 원장은 " 이번 조사 시험의 성공은 연구원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이 핵연료의 건전성을 국제적으로 검증했다는 데 의미가 깊다" 며 "이번 결과는 수출용신형연구로 건설 인허가 획득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