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1만원, 여성인권, 사드철회" MAYDAY 청년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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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최동현 기자 =

'430-MAYDAY(메이데이) 청년학생문화제 기획단'(메이데이 기획단)은 노동절 127주년을 맞아 30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4.30 청년학생문화제'를 열고 최저임금 1만원과 여성의 고용차별 철폐, 사드배치 철회 등의 목소리를 담은 '권리선언'을 발표했다. 이날 광장에 모인 300여명의 대학생들은 공연과 발언을 이어가며 청년문제를 외쳤다. 2017.4.30/뉴스1© News1

"이대로는 안 된다는 인식, 우리가 직접 문제를 해결해야겠다는 의식 때문에 청년들이 들고일어났습니다. 단순히 누군가가 해결해주길 바라기보다 주체적으로 나서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서 나왔습니다."

청년들은 이 세상을 '여간해선 뒤집어지지 않는 견고한 삼각형'이라고 표현했다. 노동절을 하루 앞두고 서울 도심에 모인 300여명의 청년들은 삼각형 세상을 향해 최저임금 1만원과 여성의 고용차별 철폐, 사드배치 철회 등의 목소리를 담은 '권리선언'을 발표했다.

'430-MAYDAY(메이데이) 청년학생문화제 기획단'(메이데이 기획단)은 노동절 127주년을 맞아 30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4.30 청년학생문화제'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메이데이 기획단은Δ최저임금 1만원 보장 Δ노동조합 활동 보장 Δ성차별 철폐와 여성이 일할 권리 보장 Δ사드배치 중단 등의 내용이 담긴 '청년학생권리선언'을 발표했다.

메이데이 기획단은 "단지 대통령의 이름을 바꾸는 것만으로 청년학생들은 만족할 수 없다"며 "국민을 전쟁위협에 몰아넣는 국방부, 소수에게만 금수저가 대물림 되는 재벌계급, 열정에 대한 대가로 죽을 때까지 일해야 하는 불안정 노동, 남성이 아니라는 이유로 통제받아야 하는 차별을 끝장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리선언 첫 순서인 '여성권리선언'의 발언자로 나선 경희대 페미니즘 학회 '여행' 소속 여대생 정이랑씨는 낙태에 대한 비난과 가사노동, 여성폭력 등을 거론하며 "유독 여성문제에 대해서만 세상은 우리에게 친절해지길 강요한다"며 "여성의 권리를 위한 목소리를 내면 많은 사람이 날선 비난과 공격을 한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그는 "나는 페미니스트 이전의 제 모습을 기억하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여성의 권리 신장을 위해 목소리를 내겠다고 선언했다.

학생들은 다음 순서인 평화권리 선언과 노동·청년문제 선언에서도 '사드배치 반대'와 '최저임금 1만원'등을 요구하며 안보와 청년문제 대책을 요구했다.

사드배치 반대와 관련해 메이데이 실천단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반도 전쟁위기를 고조시키는 사드배치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남주연 메이데이 기획단 집행요원은 "사드에 반대했던 대선주자들도 표심을 위해 사드를 찬성하는 행보를 보인다"며 "사드문제는 전쟁은 물론 북핵도 해결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이어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정부에 사드배치 비용 10억$를 청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쟁 예방은커녕 오히려 전쟁의 위험만 확대하는 고가의 사드 배치를 즉각 철회해야 함을 대선주자들이 자각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날 청년문화제에 참석한 가톨릭대 3학년 송하빈씨(23·여)도 "청년들은 엄연한 유권자이자 이 사회의 구성원들임에도 청년과 대학생을 위한 정책은 없다"며 "지금 대선후보자들이 내놓은 청년정책도 겉치레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진정으로 청년정책을 해결해 줄 후보는 아직 없는 것 같다"며 "청년문제의 본질을 꿰뚫는 정책을 약속하는 후보가 청년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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