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비, 오늘부터 음성인식 서비스…한국어 버전 첫선

삼성전자가 1일 오후 빅스비 '보이스' 기능을 업데이트한다. 사진은 빅스비 '비전' 기능. 이미지를 촬영하면 바로 쇼핑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이미지의 글자도 텍스트 형식으로 변환할 수 있다. /사진= 이하늘기자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인터페이스 '빅스비'가 1일 '보이스' 기능을 탑재한다. 그간 카메라 기능을 활용한 '비전'과 일정 등을 알려주는 '리마인더', 사용자가 자주 찾는 앱이나 연락처 등을 미리 추천하는 '홈' 기능에 '보이스' 가능이 더해지면서 빅스비 서비스가 완성된 것.

삼성전자는 "1일 오후 빅스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업데이트 이후 국내 이용자들은 음성기반 빅스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1일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에 빅스비 전용버튼을 새롭게 적용했다. 볼륨 키 밑에 위치한 이 버튼을 누르면 마치 무전기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빅스비에 음성 명령을 내릴 수 있다.

하지만 음성인식 및 데이터 기능 보완을 위해 삼성전자는 음성 기능을 제외한 빅스비 서비스를 우선 출시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빅스비의 한국어 음성 기능이 추가된다. 이에 따라 국내 이용자들은 음성명령을 통해 다양한 스마트폰 작동은 물론 정보검색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빅스비 버튼을 누르고 "오늘 촬영한 사진을 '000'에게 보내줘"라고 명령하면 빅스비는 갤러리에 있는 이미지 가운데 오늘 촬영한 사진을 추려서 '000'으로 저장된 전화번호에 문자로 이미지를 전달한다.

아직 빅스비 기능은 갤럭시S8에 탑재된 삼성전자의 기본 애플리케이션(앱)에만 적용된다. 카카오톡과 같은 다른 개발자들의 앱에서는 구동이 안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갤럭시S8 언팩 행사에서 '써드파티'와의 협력을 통해 빅스비 구동 앱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업데이트에서 빅스비 생태계에 다른 사업자의 앱이 포함됐는도 관심이 쏠린다.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초반 음성인식률 및 서비스 지원 역시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빅스비는 쓰면 쓸수록 계속 발전하는 서비스"라며 "빅스비의 음성 기능은 '참 괜찮다'는 느낌을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이미 서비스 중인 빅스비 기능은 점차 정확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첫 서비스 당시 연관 이미지 및 쇼핑 검색의 매칭이 맞지 않았지만 현재는 상당 부분 이를 개선했다. 이미지에서 텍스트를 추출하는 기능도 편리하다. 다만 이를 번역하는 기능은 아직 완벽하지 못하다.

삼성전자는 이 역시 딥러닝 기술을 활용했고, 이용자들이 빅스비 서비스에 대한 피드백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이용자가 모이고 사용량이 늘어날수록 빅스비의 능력이 더욱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