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찾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외교·안보에 여야 없다"

머니투데이

이건희 기자

정의용 신임 국가안보실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해 정세균 국회의장과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정의용 신임 국가안보실장이 22일 국회를 찾아 국회의장단과 여야 5당 지도부, 국회 국방위원장을 연이어 만나 "외교·안보에 여야가 따로 없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또 "자주 국회를 찾아뵙고 중요 사안은 상황 정리를 하겠다"며 소통의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정 실장은 이날 오후 정세균 국회의장을 시작으로 총 9명의 지도부를 예방했다. 박주선 국회부의장, 김동철 국민의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주호영 바른정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국회 국방위원회 김영우 국방위원장이 그가 연이어 만난 이들이었다. 또 정 실장은 예정에 없던 추가 일정으로 오후 5시20분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예방했다.

전날(21일) 국가안보실장에 임명되자마자 국회 지도부를 찾은 정 실장은 "외교·안보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 앞으로 긴밀히 소통하겠다"는 다짐을 회동 때마다 공통적으로 전했다.

특히 정 실장은 야당과의 만남에서 "듣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힌 만큼 의장단, 각 당 대표 등과의 공개 대화에서 주로 이야기를 듣는 모습이었다.

다만 그는 일부 사안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북한의 도발 문제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입장은 확고하다. 북한의 추가 도발에는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며 "다만 한반도 긴장이 계속 고조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아 남북 대화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한미동맹에 대해 정 실장은 "7월초에 열리는 G20 정상회담 이전에 한미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이 기회에 동맹관계에 기초한 양국간의 긴장·공조체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