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시 서류 하나만 작성하면 끝…저축은행 거래서류 줄어든다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앞으로 저축은행에서 예·적금 및 대출 거래시 서류작성 절차가 대폭 간소화된다. 이에 따라 올해 안에 수신거래시 제출해야 했던 서류는 금융거래신청서 하나로 줄어든다. 대출신청시 별도로 내야 했던 대학생·청년층 공적지원제도 확인서, 대출모집인 설명확인서 등도 대출상품설명서에 통합돼 편의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저축은행권 모범 금융거래신청서를 제정해 서류양식 및 내용을 통일하고 법규준수 등과 관련한 다른 서류들을 여기에 통합하도록 유도하겠다고 26일 밝혔다.

현재 저축은행에서 수신거래시 금융거래신청서 외에 △본인확인서(FATCA 확인서) △차명거래 금지 확인서 △대포통장 제재 확인서 △금융소비자 불이익사항 우선 설명확인서 등을 함께 제출해야 한다. 금감원은 이들 관련서류를 모두 금융거래신청서에 통합하고 자필서명 및 기재사항도 일괄동의 방식으로 바꿔 작성절차를 간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대출시 제출해야 할 서류도 줄어든다. 금감원은 이미 지난해 12월 대출서류 간소화 방안을 마련해 대출계약시 제출해야할 서류수를 14개에서 7개로 축소했다. 여기에 더해 대학생 및 청년층 공적지원제도 확인서, 대출모집인 설명확인서, 대출거절 사유 고지신청서 등도 대출상품설명서에 통합시키기로 했다.

신규 금융상품에 가입할 때마다 반복됐던 고객정보(성명, 주소, 연락처 등) 자필기재도 최소화한다. 저축은행이 이미 보유한 고객정보는 여·수신서류에 자동인쇄되도록 해 여러번 자필기재했던 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다.

금감원은 중앙회가 대출상품설명서, 금융거래신청서 양식을 마련하면 각 저축은행이 이를 참고해 자율적으로 거래양식을 개선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다만 비용부담 등을 감안해 올해말까지 순차적으로 간소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고객정보 자동인쇄는 내년 상반기 중에 전면시행할 계획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저축은행 여·수신 거래자수는 519만명에 이른다. 금감원 관계자는 "서류작성 절차가 대폭 간소화돼 저축은행 고객의 편의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