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중진공, 우수中企·스타트업 투자유치 팔 걷었다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우수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국내외 투자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기청은 지난 22일(현지시각)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과 투자유치를 위한 'GSV 랩스 이노베이션 쇼케이스'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GSV 랩스는 2012년 설립한 실리콘밸리 액셀러레이터(창업지원기관)다. 130여명의 멘토와 현지 네트워크을 활용해 창업보육과 투자유치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GSV 랩스 외에도 시스코, 블룸버그 벤처스, 스탠포드 대학 투자기구 등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벤처캐피탈(VC)이 참석했다.

행사는 탄탄한 현지 네트워크를 보유한 미국 액셀러레이터의 현지 데모데이 행사와 연계해 진행됐다. 참가 스타트업들은 4박5일간 IR 행사를 비롯해 투자자미팅, 현지기업 네트워킹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스타트업이 6~7명의 투자자와 만나는 1대1 투자상담회도 열렸다. 이 자리에서 3D터치 인터패이스 솔루션을 만든 '임프레시보'는 3M벤처스를 포함한 5개 투자사와 투자협상을 위한 개별 미팅을 잡는 성과를 냈다.

또 LED 전문 스타트업 ‘비케이테크놀로지’는 가로등 경관을 보존한 채 LED등만 교체하는 아이템으로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친환경 기술개발(R&D) 사업에 선정돼 60만달러의 지원금을 유치했다.

행사의 현지 총괄을 담당한 말론 GSV 랩스 대표이사는 한국 스타트업의 수준이 실리콘밸리에 결코 뒤쳐지지 않는다"며 "미국의 VC나 투자자들이 이처럼 우수한 창업기업을 만나는 행사가 지속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중기청은 중진공과 함께 이날 서울 서초동 한국벤처투자 사옥에서 우수 중소기업과 국내 벤처투자자들이 투자상담을 진행할 수 있는 '2017년 IR 마트'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중진공의 성장공유형 자금을 지원받은 진공 플라즈마 증착장비 전문기업인 엘에이티 등 8개의 중소기업과 알바트로스INV 등 9명의 벤처캐피탈 투자자들이 참석했다.

중기청과 중진공은 2012년부터 매년 IR마트를 개최했다. 이를 통해 169개사가 4283억원의 후속 투자유치에 성공하는 등 우수 중소기업과 벤처투자자 간의 가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허석영 중진공 융합금융처장은 "정책자금 지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중소기업이 벤처투자시장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후속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