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 미세먼지를 줄여라" 민·관·학 '맞손'

머니투데이

세종=민동훈 기자

인천 서구 영종대교휴게소 기념관에서 바라본 강화도 일대 모습이 미세먼지로 뿌옇게 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해양수산부가 항만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저감하기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고 이달 7일 첫 회의를 갖는다고 6일 밝혔다.

항만 내 선박의 입·출항 과정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이 인근 도시의 대기질에 영향을 끼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에 앞서 최근 해수부는 지자체와 항만공사(PA), 관련업계, 연구기관 등과 함께 항만 미세먼지 저감 대책 마련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했다.

협의체에는 해양수산개발원, 환경정책평가연구원, 선주협회, 해운조합, 항만물류협회, 한국선급, 선박안전기술공단, 인천대학교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항만 미세먼지 관련 국내외 정책동향을 공유하고 항만 배출원 특성 분석 등을 통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

선박 접안 시 가동하는 발전기 대신 육상에서 전력을 공급하는 '대형선박 육상전원공급설비(AMP) 확대와 특정 지역내 선박배출 대기오염물질을 규제하는 '배출제한구역(ECA) 도입, 기존 벙커C유 연료선박을 대체할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 연관산업 육성 등이 집중 논의된다.

아울러 실무 협의체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기관 간 역할 분담 방안 등도 논의한다. 미세먼지 저감방안별로 적정성, 기대효과, 보완사항 등을 중점적으로 검토해 신규 저감방안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박준권 해수부 항만국장은 "이번에 출범하는 협의체를 통해 관계기관 간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효과적인 항만 미세먼지 저감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