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 7일 영업점 5곳 문 닫는다…금융당국, 현장 점검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한국씨티은행이 7일 소비자금융 영업점 5곳의 문을 닫았다. 10월까지 순차적으로 101곳을 닫을 예정이다.

씨티은행은 서울 올림픽훼미리지점, 역삼동지점, CPC강남센터, 과학기술회관 출장소, 경기 구리지점 등 5개 지점이 이날까지만 영업하고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 씨티은행은 이달에만 35개 지점의 문을 닫을 예정이다.

지난 3월 씨티은행은 온라인, 오프라인, 모바일 등 다양한 판매경로를 넘나드는 '옴니채널'을 중심으로 소비자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소비자금융 영업점 101개를 10월까지 순차적으로 없애는 대신 대형WM센터, 여신영업센터 등과 같은 대면채널과 고객가치센터, 고객집중센터 등 비대면채널을 강화하기로 했다.

실제로 씨티은행은 지난달 19일부터 공인인증서 없이 아이디와 비밀번호만으로 금융거래가 가능한 '씨티 NEW(뉴)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시작했고 지난 4일에는 국내 최대 규모 수준의 자산관리서비스 영업점 '서울센터'를 새단장해 개점했다. 씨티은행 서울센터는 총 50명이 넘는 자산관리 전문가들인 PB(프라이빗뱅커), 포트폴리오 카운슬러와 투자, 보험, 대출, 외환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산관리팀이 차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금융당국은 씨티은행의 대규모 지점 폐쇄와 관련해 현장 점검에 나선다. 지난달 29일 금융위원회는 은행권에 지점 통·폐합시 철저한 소비자 보호 조치를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3일부터 시행된 '은행권 점포 통폐합 관련 행정지도'에는 △점포 폐쇄 결정시 대고객 사전 안내 철저 △점포 폐쇄 관련 고객 불편 최소화 조치 마련 △경영 안정성 관리 강화 △노동관계법령 준수 철저 등이 담겼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씨티은행이 행정지도에 따라 소비자 보호 조치를 제대로 하는지 점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